한화 컨소시엄..잠실 '마이스' 공공성 늘린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 부지 전경./자료제공=한화건설

[서울경제]

총 사업비 2조원 규모의 잠실 마이스(MICE) 사업 수주전에 나선 한화 컨소시엄이 사업 과정 전반에서 공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한화건설은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의 개발 이익 일부를 서울 시민에게 환원하는 등 사업의 공익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한화건설이 밝힌 공공성 확보 방안은 총 네 가지로 개발이익 환원, 창업 지원 오피스 공간 제공, 복합문화공간 건립, 신재생에너지 비율 상향 등이다.

개발이익 환원은 이번 수주전의 평가 방식과 관련이 있다. 컨소시엄 평가 항목 중에는 ‘환수기준수입의 적정성과 초과운영수입의 공유방안’이 있는데, 이 항목을 통해 마이스 복합단지 운영 수입 중 서울 시민에게 환원하는 금액을 어느 컨소시엄에서 높게 제시하는지를 서울시에서 평가하게 된다. 환원을 많이 할수록 평가 점수가 올라가는 만큼, 가능한 높은 금액을 사회에 환원한다는 것이 한화 컨소시엄 측의 방침이다.

한화 컨소시엄은 창업지원 오피스와 마이스 허브공간을 제공해 관련 산업을 집결시키고, 지역 활성화 또한 도모할 예정이다. 기존 상권과의 연계·지원, 빅데이터 공유 등을 통해 공공 편익 또한 늘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이에 더해 컨소시엄은 마이스 단지 전체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 공공 예술을 증진한다.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공연과 전시를 기획하고, 자율주행 셔틀과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접근성 또한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아울러 컨소시엄은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비율을 의무 비율보다 2배 높게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태양광 등 전통적인 신재생에너지 뿐만 아니라 한화솔루션 큐셀부문과 첨단소재부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그룹내 수소산업 관련 계열사의 기술력을 결집해 수소의 생산과 수송, 압축 저장, 발전과 수소 충전의 과정을 모두 포함한 도심형수소 밸류 체인(Value Chain)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공간 조성 민간투자사업은 서울 송파구 잠실운동장 일대 35만 7,576㎡ 규모의 대지에 코엑스 3배 크기의 컨벤션 시설과 야구장, 다목적 스포츠시설, 수영장, 수상레저시설, 호텔, 문화·상업시설, 업무시설 등을 조성하는 민간개발사업이다. 사업 수주전에 참여한 한화 컨소시엄은 한화그룹(39%), HDC그룹(20%), 하나금융투자, 신한은행, 파퓰러스(미국), Benoy(영국), 킨텍스, 넥슨, 신라호텔, 갤러리아, 아이파크몰 등의 파트너사로 구성되어 있다.

양지윤 기자 ya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