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마이웨이' 러-인 미국 압박에도 군사 협력 늘리기로

박형기 기자 2021. 12. 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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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인도가 미국의 압박에도 군사협력을 늘리기로 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인도에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

러시아와 인도 정상은 미국의 압력에도 러시아제인 S-400 지대공 미사일의 인도 수입을 추진키로 했다.

인도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군사적 강국과 등거리를 유지하며 자국 이익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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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6일 뉴델리의 하이데라바드 하우스에서 포옹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러시아와 인도가 미국의 압박에도 군사협력을 늘리기로 했다고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와 러시아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갖고 군사기술 협력 협정을 10년 더 연장키로 합의했다.

이는 미국의 압력에 반하는 조치다. 미국은 인도에 러시아와 군사적 협력을 중단할 것을 요구해 왔다.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쿼드’(미국·인도·일본·호주) 회원국으로 끌어들이는 등 인도에 공을 들이고 있다.

그러나 인도가 마이웨이를 선언한 것이다.

러시아와 인도 정상은 미국의 압력에도 러시아제인 S-400 지대공 미사일의 인도 수입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인도는 러시아가 인도의 항구를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은 부여하지 않았다. 이는 미국을 다분히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인도가 러시아제인 S-400 지대공 미사일을 수입할 경우, 이에 대한 제재를 가한다는 입장이었다.

미국은 2017년 제정한 적대국 대응법에 따라 인도가 러시아제 S-400 지대공미사일을 수입할 경우, 금융 제재를 가할 수 있다. 실제 미국은 지난해 이 법에 따라 S-400을 구매한 터키를 제재했었다.

그러나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미국 편으로 끌어들여야 하는 미국이 대인도 제재를 감행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WSJ은 예상했다.

인도는 무기 수입은 자국의 권한이며 중국과 국경 분쟁 이후 러시아제 지대공 미사일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다.

모디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세계적으로 근본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새로운 지정학적 동맹이 등장함에도 인도와 러시아의 우정은 수년 동안 변함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인도와 군사 기술 분야의 협력은 다른 어느 나라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화답했다.

인도가 미국 중국 러시아 등 군사적 강국과 등거리를 유지하며 자국 이익의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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