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웨스트햄, 유럽 5대리그 최고 기록 세웠다
[스포츠경향]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돌풍이 심상찮다. 컵 대회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를 탈락시킨 웨스트햄은 최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선 리버풀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데 이어 ‘유럽 챔피언’ 첼시까지 물리쳤다.
웨스트햄의 선전이 찻잔 속의 폭풍이 아니라 진짜 거대한 돌풍이 되고 있음이 기록으로도 드러났다. 영국 매체 스포츠바이블은 7일 “웨스트햄은 지난 40경기에서 1골을 초과해 패한 적이 없다. 이는 유럽 5대 빅리그 중 가장 오랜 경기다.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의 효과가 발휘되고 있다”고 전했다. 무려 40경기를 치르면서 어떤 팀에게도 2골 이상으로 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유럽 5대리그 그 어떤 강팀도 해내지 못한 기록이다. 아무리 강팀이라도 때론 실수가 나오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2골차 이상으로 질 때도 있다. 그러나 웨스트햄은 지난 40경 기동안 강한 팀을 만나더라도 대등한 경기력을 보였고, 기복없이 시즌을 꾸려왔다.
웨스트햄은 지난 4일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첼시전에서 전반 28분에 선제골을 내줬으나 이내 페널티킥 골로 쫓아갔고, 다시 전반 44분 하킴 지예흐에게 골을 내줬으나 후반에 2골을 몰아치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선두였던 첼시는 웨스트햄에 시즌 두 번째 패배를 당하며 승점 33점에 멈췄다. 맨체스터시티가 왓포드를 꺾어 승점 35점으로 선두로 도약했고, 리버풀은 울버햄프턴을 잡고 승점 34로 2위로 뛰어올랐다. 첼시는 3위까지 밀렸다. 웨스트햄은 승점 27점으로 그 다음인 4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웨스트햄이 ‘빅4’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웨스트햄 전방에는 강력한 피지컬과 결정력이 좋은 공격수 미카일 안토니오가 6골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끌고 있다. 중원에는 막강한 압박과 공수 조율이 뛰어난 데클란 라이스와 토마시 수체크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효율적인 공격과 왕성한 활동량, 강력한 압박 등이 어우러진 모예스표 웨스트햄의 진격에 거침이 없다.
모예스 감독은 2013년 여름 맨유로 부임해 지도자로서 커리어에 새로운 역사를 새기는 듯했으나 성적 부진으로 한 시즌도 채우지 못한 채 경질 수모를 당했다. 그랬던 그가 올 시즌 웨스트햄을 이끌고 맨유보다 높은 순위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모예스의 웨스트햄이 시즌 마지막까지 ‘빅4’의 위치를 지키고 있을까. EPL 축구팬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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