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출입증, AI 카메라 24시간 체크..똑똑해진 무인편의점

이병준 2021. 12. 7.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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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가 부산의 하이브리드형 무인 점포 10곳에 블록체인 출입 인증 시스템을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사진 BGF리테일]


편의점업계가 무인 편의점의 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방범 시스템 등 신기술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편의점 CU는 최근 부산의 10개 점포에 블록체인 출입 인증 기술을 적용했다고 7일 밝혔다.

동아대 한림생활관점, 부경대 미래관점, 경성대 건학관점 등이다. 낮에는 직원이 직접 운영하고, 야간에는 무인으로 운영되는 하이브리드형 점포다. 무인 시간대에는 본인 인증을 해야 들어갈 수 있다.

해당 무인 점포는 부산시가 개발한 블록체인 통합서비스 앱 ‘B PASS’(비패스)를 통해 출입이 가능하다. 앱에서 받은 QR코드를 도어락에 스캔하면 문이 열리는 식이다. 비패스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분산신원증명(DID)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다. 주민등록증처럼 전자지갑에 신원 정보를 발급해놨다가 필요한 경우 이를 제시할 수 있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달부터 부산시 등 유관 단체와 손잡고 비패스 도입을 추진해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개발한 출입 인증 키오스크 ‘도어락 키트’를 통해 빠른 도입이 가능했다”며 “블록체인 DID 기술을 더해 보안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현재 CU는 비패스 외에도 자체 앱인 포켓CU, 바이셀프, 카카오톡 지갑 등 6개의 무인 매장 출입 인증 수단을 인정하고 있다.

GS25 무인 점포 출입 인증기의 모습. [사진 GS리테일]


GS25는 SK쉴더스(옛 ADT캡스)와 손잡고 신규 무인 편의점 30여곳에 AI 카메라 방범 시스템을 도입했다. 점포마다 6~8대씩 설치된 AI 카메라가 24시간 내내 매장 내 상황을 모니터링한다. 이상 상황 발생 시 이를 SK쉴더스 관제센터에 알리는 식이다. 범죄 상황이나 점포 내에서 고객이 쓰러진 경우, 점포 안에서 오랜 기간 배회하는 경우를 감지한다. 관제센터는 상황에 따라 보안 요원을 출동시키거나 경찰에 이를 신고하는 식으로 대처한다.

GS리테일은 모든 신규 무인 점포에 AI 카메라 방범 시스템을 적용하는 데 이어 기존 무인 점포에도 이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편의점 3사(CU·GS25·세븐일레븐)의 무인 점포는 전국 900여곳이다. 현재 무인 편의점은 체크·신용카드나 앱으로 본인 인증을 해야 출입할 수 있다. 그래도 결제하지 않은 물건을 숨겨 나가거나 점포 안에서 일탈 행위가 벌어졌을 때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3사는 안면 인식 기술과 선반 무게 센서 등을 도입한 스마트 무인점포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들 점포에선 별도의 인증 없이 손님의 얼굴을 인식해 자동으로 문이 열리거나, 결제를 따로 하지 않아도 AI가 자동으로 어떤 상품을 집었는지 인지해 자동으로 과금이 되기도 한다.

세븐일레븐이 시범 운영하고 있는 '스마트 무인 점포' DT랩스토어 내부 모습. 이병준 기자


이진서 BGF리테일 CVS 랩장은 “고객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무인 산업을 활성화할 다양한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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