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 테이블에 아내가? 남편 이적 협상에 모두 참여하는 '내조의 여왕'이 있다

한동훈 2021. 12. 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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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는 '일본의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아내가 이적 협상에 적극 동참해 화제다.

위 관계자는 "야구 환경도 중요하지만 부부가 지내는 주택이나 생활에 대한 지원도 구단에 요구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가족 모임이 종종 열리고 자원봉사도 나간다. 가족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스즈키의 협상이 잘되면 일본에서도 아내들의 위상이 오를 것"이라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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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세이야(왼쪽), 아이리 여사. 스포츠호치 캡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메이저리그 진출을 모색하는 '일본의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의 아내가 이적 협상에 적극 동참해 화제다.

일본 잡지 '프라이데이 디지털'이 7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즈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아이리 여사는 모든 원격 협상에 참여, 질문도 한다. 마치 로열 패밀리의 커플처럼 느껴진다"고 보도했다.

보통은 에이전트가 선수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협상 주도권을 갖는다. 선수는 원하는 조건이나 반드시 취해야 할 것 혹은 피해야 할 것 정도를 에이전트에게 전달한다. 세부적인 내용은 전문가인 에이전트가 맡는다.

때문에 아내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나서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코로나 펜데믹에 메이저리그 직장 폐쇄까지 겹쳐 협상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것 또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내 이적이 아니라 미국 진출이라 아내가 원하는 조건 또한 중요한 것이 사실이다. 가족 전체가 이사를 가서 그 문화권에 적응해야 한다.

위 매체에 의하면 한 관계자는 "스즈키는 어릴 때부터 야구밖에 몰랐다. 영어가 서투르고 말주변이 없어 교섭을 잘하지 못한다. 외국인 선수들 뿐인 메이저리그 구단에서는 어려움을 느낄 수밖에 없다"며 아내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리 여사가 영어도 다시 배우고 요리도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고 한다. 운동 선수 출신이라 해외 원정도 많이 다녀봐서 정신 컨트롤이 매우 능숙하다"고 칭찬했다. 프라이데이 디지털은 "2019년 8월 스즈키와 결혼한 아이리는 리듬체조 국가대표다. 스즈키가 메이저리그 도전을 표명하기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위 관계자는 "야구 환경도 중요하지만 부부가 지내는 주택이나 생활에 대한 지원도 구단에 요구할 수 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가족 모임이 종종 열리고 자원봉사도 나간다. 가족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스즈키의 협상이 잘되면 일본에서도 아내들의 위상이 오를 것"이라 기대했다.

스즈키는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NPB)에서 타율 0.317, 출루율 0.433, 장타율 0.639에 38홈런 88타점을 기록했다. NPB 통산 902경기 타율 0.315, 출루율 0.414, 장타율 0.570에 182홈런을 쌓았다. 2019년에는 20홈런-20도루도 달성한 호타준족 우투우타 외야수다. 키 181cm에 몸무게 98kg로 체격 조건 역시 우수하다.

보스턴 스포츠저널은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치열한 스즈키 영입전을 벌인다고 알렸다. 스즈키의 몸값은 4년 6000만달러(약 710억원) 수준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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