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 개최, 독립·호국·민주영웅 한라에서 영면

이종윤 2021. 12. 7.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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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보훈처는 8일 오후 2시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을 제주 노형동 현충광장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제주호국원은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과 특유의 관습으로 육지의 국립묘지로 나갈 수 없는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참전유공자뿐만 아니라 독립유공자 등 현충원 안장대상자, 그리고 민주유공자까지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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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첫 국립묘지 '제주호국원' 내일 개원..총 1만기 규모
1호 안장자는 '6·25전사자' 故 송달선 하사
제주호국원.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제주호국원.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파이낸셜뉴스] 국가보훈처는 8일 오후 2시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식’을 제주 노형동 현충광장에서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제주호국원은 제주도의 지리적 여건과 특유의 관습으로 육지의 국립묘지로 나갈 수 없는 제주지역 보훈가족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참전유공자뿐만 아니라 독립유공자 등 현충원 안장대상자, 그리고 민주유공자까지 독립·호국·민주를 아우르는 전국 최초의 통합형 국립묘지다.

제주호국원 개원에 따라 신규 안장자뿐만 아니라 제주지역 충혼묘지와 개인묘지에 안장된 국가유공자 등의 유해도 호국원으로 이장될 예정이다.

이번에 개원되는 국립제주호국원은 제주시 노형동 산19-2번지에 위치하여 한라산 중턱의 보존가치가 높은 수목을 최대한 보호하고 세계자연문화유산 등재 유지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설계한 것으로, 총사업비 505억원이 투입돼어 27만㎡의 부지에 조성했다.

호국원은 봉안묘와 봉안당 1만기를 안장할 수 있는 규모로, 기존의 제주시충혼묘지를 포함하여 9개의 묘역으로 구분되어 있다.

호국원 내에는 봉안시설과 함께 현충탑과 현충관, 안내동, 관리동도 조성되었다.

현충관에는 안장식 행사를 진행할 수 있는 대형 강당이, 안내동에는 안장관련 서류 접수실과 함께 유족 편의시설인 가족 대기실이, 충혼당에는 유족들의 개별추모를 위한 제례실 8개소와 함께 5천기 규모의 봉안당이 자리하고 있다.

제주호국원 '1호' 안장자는 한국전쟁(6·25전쟁) 전사자인 고(故) 송달선 하사로서 송 하사의 손녀 가을씨가 개원식에 직접 참석해 '제주도로 돌아오신 할아버지께'란 편지를 낭독할 예정이다.

1925년 제주 서귀포 출신의 송 하사는 1950년 6·25전쟁이 발발하자 그해 9월 부인과 1남1녀를 남겨두고 육군에 입대해 국군 제11사단에 배속됐다. 이듬해 11월 북한군 6사단과의 '설악산 전투'에서 전사한 송 하사는 지난 2011년 유해가 발굴됐지만 올 10월에서야 그 신원이 확인돼 71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한편, 보훈처에서는 이번 ‘국립제주호국원’ 개원에 앞서 지난 2019년 10월 충북 괴산군에 ‘국립괴산호국원’을 개원했고, 올해 5월 국립대전현충원 충혼당 개관과 이미 조성된 국립묘지(이천·괴산·임실·영천·4·19)의 확충, 그리고 2025년 국립연천현충원 조성 등을 통해 2025년까지 26만기의 안장능력을 구비한 국립묘지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전국에 산재해 있는 독립유공자, 국가유공자 합동묘역에 대해서는 신청을 받아 순차적으로 국가관리묘역으로 지정·관리해가고 있으며, 국립묘지 밖 독립유공자 묘지는 실태조사와 유족 협의 등을 거쳐 국립묘지 이장이나 유지관리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보훈처는 “이번 제주호국원 개원은 국가유공자의 고령화에 따른 안장수요 증가에 대비하고, 제주도에 거주하는 보훈가족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국립묘지가 국가유공자의 마지막을 보다 품격 있게 예우하는 추모와 안식의 공간이자 국민과 미래 세대들이 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억하고 본받는 교육의 장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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