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FA 인판티노 회장, "월드컵 격년제 개최 작은 국가들에 기회"

강동훈 2021. 12. 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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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니 인판티노(51·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월드컵 격년제 개최를 계속해서 추진 중이다.

알렉산데르 체페린(54·슬로베니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FIFA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월드컵을 격년제로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이는 월드컵의 역사적·전통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고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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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잔니 인판티노(51·스위스)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월드컵 격년제 개최를 계속해서 추진 중이다. 이번에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월드컵 격년제가 작은 국가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축구계는 월드컵 격년제를 두고 뜨거운 찬반 논쟁이 이어졌다. 시작은 FIFA가 새로운 A매치 캘린더를 짜야 한다면서 월드컵 격년제를 추진하면서였다.

아르센 벵거(72·프랑스) FIFA 축구 발전 책임자는 "전 세계적으로 축구를 더 좋게 만들고, 예선 횟수를 줄이는 등 더 간단한 방법을 도입하기 위해서다"면서 "선수들은 반복되는 장거리 비행 등이 줄어들어 육체적, 정신적으로 덜 힘들 수 있다. 구단들도 시즌 내내 선수들을 활용하는 등 많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격년제를 주장했다.

이 밖에도 곳곳에서 격년제를 찬성했다. 대표적인 축구계 인사로는 과거 첼시를 이끌었던 아브람 그랜트(66·이스라엘)와 맨체스터 시티에서 뛰었던 파블로 사발레타(36·아르헨티나) 등이 있었다.

하지만 거센 반발이 쏟아졌다. 알렉산데르 체페린(54·슬로베니아)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은 "FIFA의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월드컵을 격년제로 하는 건 말도 안 된다. 이는 월드컵의 역사적·전통적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다"고 반대했다. 이 밖에도 남미축구연맹(CONMEBOL)와 일부 축구계 유명 인사들도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FIFA는 전 세계 팬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독일 스포츠 연구 기업 'IRIS'와 여론조사 업체 'YouGov' 등이 23개국 2만 3천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만5천8명 중 55%(8천234명)가 월드컵이 더 자주 열리기를 원한다고 답했다. 다만 구체적인 주기에서 2년 주기를 원하는 팬들은 30%에 그쳤고, 반면 4년 주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팬은 45%에 달했다. 팬들 사이에서도 찬반 논쟁이 뜨거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인판티노 FIFA 회장이 다시 한번 월드컵 격년제를 주장했다. 인판티노 FIFA 회장은 5일(한국시간) 동남아시아 축구 선수권 대회(AFF) 스즈키컵 2020이 열리는 싱가포르를 방문해 "월드컵은 실제로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소수의 국가만 참가해온 대회다"면서 "이것은 진짜 월드컵이 아니다. 다른 국가들이 참여할 기회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참가팀 수를 늘리면 조금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여전히 4년을 기다려야 하는 건 굉장히 긴 시간이다. 격년제를 한다면 (싱가포르와 같이) 작은 국가들도 세계 최고의 경기를 할 수 있는 현실적인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사진 =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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