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예대금리차 과도하게 벌어지면 '역할'하겠다"

서대웅 2021. 12. 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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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7일 금융회사의 예대금리차가 타당한 원인 없이 과도하게 벌어졌다면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정 원장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구체적으로 점검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점에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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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금리 개입 여지 남겨
"함영주, DFL 불완전판매 지휘책임 없어"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7일 금융회사의 예대금리차가 타당한 원인 없이 과도하게 벌어졌다면 개입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여신전문금융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정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 호텔에서 여신전문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회동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입장을 밝혔다.

정 원장은 “대출금리와 관련해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예대금리차”라며 “과도하게 벌어지는 것은 금융소비자 측면에서 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대금리차가 과거에 비해 벌어진 부분이 있다면 왜 벌어졌는지에 대해 점검할 것”이라며 “점검 결과 (금리차 확대가) 타당한지 여부를 판단해서 감독당국으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시장금리에는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당국 역할론’을 받아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출금리는 시장금리 영향으로 빠르게 오르는 반면 수신금리 인상 속도는 느려 금융사 이익만 커지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돼 왔다. 정 원장은 “수신금리와 대출금리에 대해서 들여다보고 구체적으로 점검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필요한 시점에 설명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정 원장은 ‘시장금리 불개입’ 원칙에서 벗어나 개입 여지를 키우고 있다. 지난 1일 저축은행업계 CEO 간담회 직후에는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를 낮춰야 할 부분이 있다면 유도할 방법을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앞서 이찬우 금감원 수석부원장은 지난달 19일 여신 담당 부행장들과 긴급회의를 열어 여수신 금리 산정 자료를 받아보겠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사태와 관련한 하나은행 제재심이 지난 2일 결론이 유보된 것과 관련해선 “제재 위원들의 결정”이라고 짧게 답했다. 다만 사모펀드 판매 당시 은행장이었던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이 제재 대상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정 원장은 “실무자들의 불완전 판매 문제였기 때문에 함 부회장에까지 지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카드사 가맹점수수료율 재산정 작업과 관련해선 “금융위원회가 중심이 돼 국회와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대웅 (sdw61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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