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4% 급등..오미크론 우려 완화에 리오프닝주 들썩

김연주 입력 2021. 12. 7. 13:13 수정 2021. 12. 7.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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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항공 등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주가 미국과 한국시장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투자 심리가 살아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일 하나투어는 전날보다 6.53% 오른 7만8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랑풍선(1.74%)과 호텔신라(2.24%) 등 여행 관련주도 상승 마감했다. 이 외에도 리오프닝의 대표 수혜주로 꼽히는 진에어(2.35%)를 비롯한 항공주, 그리고 한세실업(8.98%)과 같은 의류 관련주도 일제히 올랐다.

대한항공에서 운항하는 보잉 787-9. [사진 대한항공]

오미크론 공포가 국내 증시를 덮친 지난달 30일과 비교하면 현재 리오프닝주는 5거래일 연속 오르며 10% 이상씩 뛰었다. 하나투어는 지난달 30일(6만6300원)보다 23% 올랐다. 대한항공 주가 역시 같은 기간 2만5450원에서 2만9450원으로 15% 상승했다.

리오프닝주가 들썩이는 곳은 한국뿐만이 아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여행과 레저 업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미국 델타 항공과 아메리칸 항공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6%와 7.9% 올랐다. 카니발 등 크루주 주가도 하루 사이 8% 이상 급등했다.

이와 달리 변이 바이러스 등장의 수혜주로 손꼽는 백신 기업의 주가는 하락하는 대조적인 양상을 보였다. 모더나는 이날 13.5% 급락했고, 화이자도 5%가량 하락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AP]

리오프닝주가 회복세로 돌아선 데는 백악관 의료 고문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의 발언 영향이 컸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파우치는 지난 5일(현지시간) CNN 시사프로그램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심각성에 대한 결론을 내리려면 과학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면서도 “현재까지는 심각성이 대단한 수준인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미국 보건당국이 오미크론에 특화한 백신 승인 간소화를 검토한다는 뉴스 역시 리오프닝주의 상승세에 힘을 보탰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변이 바이러스가 거듭될수록 과거보다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나 기간은 줄고 있다”며 “공포에서 벗어나는 구간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다만 오미크론 공포에서 완전히 벗어나더라도 리오프닝주의 상승 폭이 제한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이 빨라질 경우 주식 시장에 부담이 되는 데다 리오프닝주는 위드코로나에 대한 기대가 이미 선반영된 만큼 오름세가 이어지긴 어려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연주 기자 kim.yeonj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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