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리스크해소위원회 출범.."채무 조정 시작할 듯"
[앵커]
지난 3일 3천억 원대 채무불이행 가능성을 공시한 중국 헝다가 외부 전문가들의 포함된 리스크 해소위원회를 긴급 출범시켰습니다.
조만간 채권자들과의 채무 조정 시도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랑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헝다측이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현재 유동성 상태로는 더는 부채를 갚을 수 없다는 걸 처음으로 밝힌 뒤 외부 전문가들이 포함된 리스크 해소위원회를 긴급 출범시킨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광둥성 정부가 쉬자인 헝다 회장을 긴급 소환해 면담하고 실무팀을 파견한 뒤 벌어진 일입니다.
[CCTV 보도/지난 4일 : "광둥성 인민 정부는 헝다에 작업팀을 파견해 기업 리스크 관리를 하도록 독촉하고, 내부통제를 확실히 강화할 것을 촉구하기로 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가 리스크해소위원회를 통해 채무조정 절차를 개시할 것이며 대상에는 모든 공모 채권과 사채를 포함한 모든 역외 채무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헝다가 이번에 갚아야 한다고 알려진 2억 6천만 달러, 우리 돈 약 3,077억 원 정도도 포함됩니다.
다만 공식적인 채무조정 절차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고, 계획의 구체적인 사항 역시 변동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6월 말 기준, 헝다의 총부채는 우리 돈 365조 원 정도인 1조 9천 665억 위안입니다.
이 가운데 역외에서 발행된 달러 채권은 192억 달러, 22조7천억 원이 넘습니다.
한편 당장 미국시간 오늘까지 8천249만 달러의 달러채권 이자를 갚지 못하면 공식 디폴트를 내게 돼 있었던 헝다는 아직까지 어떤 입장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 역시 헝다 사태의 파장이 커지는 것을 두고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헝다가 채무 조정을 시작하면 이 과정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이랑입니다.
영상촬영:이창준/영상편집:정재숙/그래픽 제작:고석훈
이랑 기자 (her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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