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여야 의원 모임 2년 2개월만에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

박원기 입력 2021. 12. 7.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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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 명 가까운 일본 국회의원들이 오늘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여야 할 것 없는 이들의 집단 참배는 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된 후 약 2년 2개월만입니다.

도쿄에서 박원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초당파 모임인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들이 오늘 아침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했습니다.

이 모임 의원들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건 2년 2개월 만입니다.

참배한 이들은 중의원 68명, 참의원 31명 등 모두 99명으로 호소다 겐이치로 경제산업성 부대신 등 정부 측 인사도 포함돼 있습니다.

오늘 참배엔 집권 자민당뿐 아니라 우익 성향의 야당인 일본유신회, 제3야당인 국민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참여했습니다.

[오쓰지 히데히사 /의원 모임 회장 : "(순직한 영령에게) 코로나19라는 국난이 덮친 일본을 확실히 지켜달라고 부탁드리며 참배했습니다."]

의원 모임 회장인 오쓰지 전 참의원 부의장은 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서도 "빠른 시기에 참배해 줬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모임은 매년 봄철, 가을철 제사와 태평양전쟁 종전일인 8월 15일에 야스쿠니신사를 집단 참배해 왔고,

지난해부턴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참배를 한동안 중단했습니다.

야스쿠니신사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비롯해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여 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입니다.

일본 국회의원들이 2년여 만에 오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를 재개함에 따라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사명환

박원기 기자 (rememb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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