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동가구 6.9% '주거빈곤' 상태
[경향신문]
경기도내에 아동이 거주하는 100가구 가운데 7가구 가량이 ‘주거빈곤’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 주거복지센터는 올해 3~4월 경기도내에서 18세 미만 아동이 있는 4025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주거빈곤 아동가구 비율이 6.9%로 나왔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경기도내 전체 아동가구는 모두 147만4788가구이며, 이중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10만1657가구로 추정된다. 주거빈곤 아동가구중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수급 가구는 24.6%에 달했다. 주거빈곤 범주에는 주거기본법상 최저주거기준(14㎡ 이상)에 미달하는 가구, 지하·옥상 거주 가구 등이 포함됐다.
가구 특성을 보면 전체 아동가구 중에서는 3인 가구(48.4%)가 가장 많았고, 주거빈곤 아동가구 중에서는 4인 가구(47.2%)가 가장 많았다. 주거 특성을 보면 주거빈곤 아동가구는 민간임대(74.5%), 공공임대(20.2%), 자가(5.3%) 순이었다.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자가비율은 전체 아동가구(56.2%)의 10분의 1 수준인 것이다.
거주 주택 유형은 전체 아동가구의 경우 아파트 거주 비율(74.7%)이 가장 높았지만,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경우 연립·다세대주택 거주 비율(45.1%)이 가장 높고 아파트 거주 비율(23.0%)이 가장 낮았다. 주거 전용면적과 평균 방 개수는 전체 아동가구의 경우 76.4㎡, 2.7개이고 주거빈곤 아동가구의 경우 35.0㎡, 2.0개로 조사됐다. 주거빈곤 아동가구 중 단칸방 거주 비율은 15.0%를 차지했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이 아동의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 대해서는 ‘비좁음과 사생활 공간 부족’을 가장 많이 들었다.
이번 조사는 통계청 산하 한국통계진흥원과의 협업을 통해 조사원이 직접 방문하는 면접조사 방식으로 이뤄졌다. 경기주택도시공사 관계자는 “주거빈곤 아동가구에 대한 공공임대주택 공급과 주거비 지원 이외에도 교육, 건강, 상담 서비스 등 통합적인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조사 결과가 지원 정책 수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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