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년여성 살해범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 공범도 죽여"

지건태 기자 2021. 12. 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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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평소 알고 지낸 중년여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공범과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추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50대 남성 A 씨의 구속영장심사가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A 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공범을 살해한 이유를 추궁당하자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C 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서 둔기로 때려죽였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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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건태 기자

인천에서 평소 알고 지낸 중년여성을 살해한 50대 남성이 공범과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경찰에 신고한다는 말에 추가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7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강도 살인과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50대 남성 A 씨의 구속영장심사가 이날 오후 2시 인천지법에서 열린다.

A 씨는 지난 4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한 건물에서 평소 알고 지낸 50대 여성 B 씨를 목 졸라 살해하고 그의 신용카드를 이용해 현금 수백만 원을 인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또 다음 날인 5일 오후 인천 중구 을왕리 인근 야산에서 공범인 40대 남성 C 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C 씨는 직접 B 씨를 살해하지는 않았으나 그의 시신을 유기할 때 A 씨를 도왔다. A 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공범을 살해한 이유를 추궁당하자 “금전 문제로 다투다가 C 씨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해서 둔기로 때려죽였다”고 진술했다.

A 씨는 C 씨를 살해하기 전 “B 씨 시신이 부패할 수 있으니 야산에 땅을 파러 가자”며 을왕리 인근 야산으로 유인했다.

경찰은 A 씨가 금전적인 이유로 B 씨를 살해한 뒤 범행을 은폐하기 위해 C 씨까지 살해한 것으로 보고 계속 수사 중이다.

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B 씨와 C 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해 범행 수법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B 씨의 남편은 지난 3일 오전 6시 30분쯤 인천 남동구 자택에서 아내를 마지막으로 봤으며, 그의 딸이 다음 날 오후 7시 9분쯤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한 뒤 피해자의 주변 인물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전날 오후 6시 30분쯤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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