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도·강' '금·관·구' 집값 급속 위축.. 일부 지역은 10월比 1억 이상 떨어져

황혜진 기자 2021. 12. 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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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패닉바잉'(공포매수) 수요가 몰리며 올해 서울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외곽 아파트 가격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주간동향을 보면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와 노·도·강 6개 지역 중 구로구(0.11%)만 빼고 모두 서울 평균 상승률(0.10%)을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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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가 이어지는 강남과 대조

대출 규제·금리 인상 직격탄

완화된 양도세법 내일 시행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투자), ‘패닉바잉’(공포매수) 수요가 몰리며 올해 서울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던 서울 외곽 아파트 가격이 빠른 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신고가가 나오는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달리 최고가에서 적게는 수천, 많게는 1억 원 이상 빠진 금액으로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곽 지역이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직격타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가구 1주택자 양도소득세 비과세 기준을 9억 원 이하에서 12억 원 이하로 높이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7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매물이 늘어나고 집값 조정 신호가 더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금천구 벽산1단지 전용 114㎡는 지난 10월 7억3800만 원으로 최고가를 찍었으나 보름 후 6억 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한 달도 안 돼 1억3800만 원이 빠졌다. 지난 9월 10억1000만 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입성한 구로구 현대아파트 전용 84㎡도 이후 거래는 다시 9억 원 중반대로 하락했다. 패닉바잉의 진원지였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에서도 이런 사례는 쉽게 찾을 수 있다. 강북구 SK북한산시티 전용 59.98㎡는 지난 10월 역대 최고가인 7억8000만 원에 팔렸으나 한 달도 안 돼 7억4500만 원까지 후퇴했다. 노원구 미륭미성삼호3차 전용 50㎡도 지난달 5일 두 달 새 7000만 원가량 떨어진 8억900만 원에 거래됐다.

서울 외곽 지역 아파트의 매매가격 둔화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다섯째 주(29일 기준) 주간동향을 보면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와 노·도·강 6개 지역 중 구로구(0.11%)만 빼고 모두 서울 평균 상승률(0.10%)을 밑돌았다.

반면 강남3구는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웃돌며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5일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종전 신고가인 42억 원보다 3억 원 높은 45억 원에 거래됐다. 똘똘한 한 채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대출과 무관한 15억 원 초과 거래 시장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도세 기준 상향 조치는 8일 공포와 동시에 시행된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8일부터 완화된 양도세법이 시행되면 시가 12억 원 이하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황혜진·이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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