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평등 실현"..日 제1야당 입헌민주, 집행 임원 절반을 여성으로

김선영 기자 2021. 12. 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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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6일 양원 의원총회에서 당 집행 임원 12명 중 절반인 6명을 여성으로 하는 새 인사안을 발표했다.

입헌민주당은 '젠더 평등 확립'을 당 강령에 내걸어 왔지만 지난 10월 중의원 선거 전 집행 임원 중 11명 중 여성은 2명밖에 없었고, 중의원 선거 중 여성 후보 비율도 20% 미만에 그쳐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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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장 등 요직도 여성앉혀

이즈미 대표, 공약 현실화

정부는 ‘女 일왕론’ 또 외면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이 6일 양원 의원총회에서 당 집행 임원 12명 중 절반인 6명을 여성으로 하는 새 인사안을 발표했다. 여성의 정치 참여율이 현저히 낮은 일본에서 ‘젠더 평등’에의 의지를 밝혀온 40대 이즈미 겐타(泉健太) 신임 대표가 공약을 지킨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도쿄(東京)신문에 따르면 이즈미 대표는 지난 11월 대표선거 당시 밝힌 “집행 임원의 절반을 여성으로 한다”는 공약을 현실화한 당 인사안을 공개했다. 주요 당무 수립·집행에 관여하는 집행 임원 12명 중 절반을 여성으로 채운 것으로, 핵심 당직인 간사장에도 여성을 앉혔다. 대표선거에서 이즈미 대표에게 패했던 니시무라 치나미(西村智奈美) 중의원이 주인공이다. 입헌민주당 첫 여성 간사장이다. 또 상임 간사회의장에 마키야마 히로에(牧山弘惠) 참의원, 조직위원장에 요시카와 사오리(吉川沙織) 참의원, 기업·단체 교류 위원장에 고미야마 야스코(小宮山泰子) 중의원, 본부장 대리에 다나부 마사요(田名部匡代) 참의원 등을 선임했는데 이들 모두 여성이다. 젠더 평등 추진 본부장 대행에도 여성인 오카모토 아키코(岡本章子) 중의원이 내정됐다. 간사장을 맡게 된 니시무라 의원은 “입헌민주당이 남성과 여성이 힘을 합쳐 나아갈 수 있는 사회를 목표로 한다는 점을 이번 인사를 통해 표현할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입헌민주당이 ‘젠더평등 실현’을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앞으로는 국정선거 후보자의 여성 비율을 높이는 것이 과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입헌민주당은 ‘젠더 평등 확립’을 당 강령에 내걸어 왔지만 지난 10월 중의원 선거 전 집행 임원 중 11명 중 여성은 2명밖에 없었고, 중의원 선거 중 여성 후보 비율도 20% 미만에 그쳐 비판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한편 일본의 왕족 감소 대책과 안정적인 왕위계승을 논의하는 정부 지식인회의는 이날 여성 왕족이 혼인 뒤에도 왕족의 신분을 유지하는 방안과 그간 왕족에게 허용되지 않았던 양자 입양을 가능하게 해 방계 왕족 남성을 왕족으로 삼는 2개 안을 확정해 이달 내 보고서를 정리할 계획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81.9%가 여성 왕족의 왕위 계승을 지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여계 일왕 즉위는 배제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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