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美 연준, 돈 풀기 내년 3월 끝낼 계획.. 금리 인상도 봄에 가능"

손진석 기자 2021. 12. 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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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억제하고자 테이퍼링(시중에 돈 풀기 축소)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모두 끝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 시각) 1면 톱기사로 보도했다. 당초 테이퍼링 종료 시점으로 예상됐던 6월보다 3개월 빨라진다는 것이다. WSJ는 또 금리 인상 시점도 내년 하반기에서 봄으로 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른 미국 언론들도 테이퍼링 일정 단축과 조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잇따라 보도했다. 미 경제 매체 마켓워치는 “연준이 오는 14~15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더 빠른 테이퍼링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돈 풀기를 빨리 끝내는 방향으로 돌아서면서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 전망”이라고 했다.

연준은 코로나 사태 방어를 위해 작년 봄부터 매달 1200억달러(약 141조원)의 현금을 채권 매입 방식으로 시중에 풀어왔다. 그랬다가 지난달 테이퍼링에 들어간다고 선언하면서 월 150억달러씩 줄여 11월은 1050억달러, 12월은 900억달러를 풀기로 했다. 내년 테이퍼링 속도에 대해 연준은 시장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는데, WSJ는 내년 1~3월 사이 월 300억달러씩 줄여 1분기에 돈 풀기를 끝낼 것으로 본 것이다. WSJ는 “테이퍼링 조기 종료로 연준이 내년 봄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기회를 열었다”고 했다.

외신들은 “미국 고용 지표가 안정을 찾아가는 중이기 때문에 치솟는 인플레이션 억제에 보다 집중해도 무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지난달 물가 상승률은 5%로 연준의 관리 목표치인 2%를 훨씬 웃돌았고, 실업률은 4.2%까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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