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병상 가동률 서울 88%, 인천 94%..대전·강원·충북은 1개씩 남아

이상현 2021. 12. 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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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의 중환자실에서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국내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일주일째 700명대로 집계되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위기가 지속하고 있다.

7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코로나19 중증병상 가동률은 전날 오후 5시 기준 83.6%다. 총 806개 병상 중 674개를 사용하고 있다. 직전일 가동률 86.6%보다는 다소 낮아졌지만, 여전히 한계 상황이다.

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서울 88.1%(361개 중 318개 사용) ▲인천 93.7%(79개 중 74개 사용) ▲경기 77.0%(366개 중 282개 사용)다. 수도권의 여유 병상은 가동률 82.8%였던 전날보다 26개 늘어 132개로 집계됐다.

가동률이 85%에 육박하면 사실상 포화상태로 봐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환자를 위한 병상은 입·퇴원 수속은 물론, 여유 병상 확보 등의 이유로 100% 가동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또 중환자를 돌볼 수 있는 의료 인력도 병원마다 제한적이어서 병상이 남아있더라도 환자를 추가로 받지 못하는 때도 있다.

중수본은 수도권 내 병상 배정이 어려울 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고 있다. 그러나 비수도권의 중증병상 가동률 역시 68.5%(448개 중 307개 사용)를 기록한 상황이다.

전국의 중증병상 가동률은 78.2%로, 총 273개 중증병상만이 남았다. 대전·강원·충북 지역에는 중증병상이 1개씩만 남았고, 세종에는 2개, 경북에는 3개만 남아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환자 병상 여력이 한계에 달하는 가운데 지난 6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 상황실에 걸린 현황판에 병상가동률이 99%로 표시돼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낮지 않다. 전국 기준으로는 68.5%(623개 중 427개 사용)인데 직전일보다 47개가 늘어난 수치다.

준중환자 병상은 중증 환자가 상태가 호전되거나, 중증으로 악화할 가능성이 높은 환자의 치료를 위한 병상이다. 이 병상이 적절히 활용되지 않는다면 국내 중환자 치료 위기가 더 심화할 수 있다.

정부는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병상 등을 추가로 확보하고 있다. 중수본은 "경기도가 지난 6일 준중증병상 16개, 중등증병상 146개를 추가로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감염병 전담치료병상 가동률은 71.4%로, 경증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3389개가 남아있다.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은 67.5%다. 무증상·경증 환자 5558명이 입소할 수 있는 여력이 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넘게 기다리는 대기자는 919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310명은 4일 이상 대기 중이다. 그밖에는 ▲1일 이상 262명 ▲2일 이상 144명 ▲3일 이상 203명이다.

병상 대기자의 53.8%(494명)는 70세 이상 고령 환자다. 나머지 대기자 중에서는 고혈압·당뇨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이 상당수로 전해졌다.

비수도권 병상 대기자는 없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감염으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774명이다. 이달 1일부터 7일 연속 700명 이상이고, 사망자는 최근 일주일간 하루 30∼70명 사이에서 발생했다.

[이상현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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