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김종인 野합류 못늦춰 아쉽다..'주핵관' 충돌 불가피"

배재성 2021. 12. 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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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서울 종로 교보타워에서 열린 '박용진의 정치혁명'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박용진 의원과 악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의 국민의힘 합류에 아쉬워했다. 앞서 대선 경선에 나서 이재명 후보와 겨루기도 했던 박 의원은 현재 더불어민주당 중앙선대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박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난 1일 자신의 출판 기념회 때 김 위원장이 참석한 것과 관련해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와 결합할 것 같아 최대한 늦춰보자는 그런 작전이 있었다”며 “그것이 좀 먹히나 했는데 전광석화 같은 결정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김종인 위원장이 민주당 비대위원장을 맡을 때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다. 그는 지난 1일 출판 기념회에서 “국민의힘에 안 가셨으면 좋겠다”며 “모진 곳에 굳이 들어가야겠느냐”라고 김종인 위원장을 설득했다.

박 의원은 “(현장에서) 민주당으로 오라는 정도로 말한 것은 아니다”라며 “(김 위원장이) 이재명 후보와도 인연이 있고 송영길 대표하고도 친하고 해서 민주당과도 얘기가 잘 통한다, 민주당에 가도 언제든지 자기 할 말을 하실 수 있다 이런 정도의 뉘앙스로 말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이 끝난 것에 대해 “국민의힘 내부 갈등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른바 윤핵관(윤 후보측 핵심 관계자)을 저는 주핵관(주접을 떠는 윤석열측 핵심 당사자)이라고 부르는데 이분들이 물러나거나 인사 조치가 된 게 아니다. 여전히 암약하고 있다”고 했다.

윤 후보가 이를 정리하고 관리할 것이라는 김종인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그것은 김 위원장의 희망사항”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대해 “미래에 대한 비전은 없고 정권교체 구호만 남발하더라”며 “국민의힘 선대위 출범식을 봤는데 공약과 비전은 없고 반(反)문재인만 있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어 “문재인 정부 싫은 건 알겠는데, 대한민국 향후 5년을 책임질 당신의 비전은 무엇인지 듣고 싶다. 그런데 들은 적도 없고 말한 적도 없다”며 “국민들이 답답해하는 지점이라 생각하고 윤 후보한테 '링에 좀 올라오라'고 하는데 링에 올라오려고 하지를 않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권투는 외롭게 상대와 나만 있지, 아무리 훌륭한 트레이너가 있어 봐야 링 밖에서 소리 지르는 것밖에 못 한다”며 “주먹을 날리고 주먹을 막고 하는 건 내가 하는 건데 김종인이라는 훌륭한 트레이너가 있다 치더라도 밖에서 최종적으로 수건 던지는 일밖에 못 할 수 있다”고 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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