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 앞 모래 쓸어낸 호블란.. 무벌타인 이유는

오해원 기자 2021. 12. 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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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골프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퍼터를 꺼낸 호블란은 공의 진행 방향을 살피더니 공 앞에 있던 모래를 두 차례나 치웠고 이 장면은 TV 중계화면에 잡혔다.

호블란이 공 앞 모래를 치운 건 골프규칙에 따라 2벌타를 받을 수 있었다.

호블란이 친 공은 프린지에 있었지만, 호블란이 치운 모래는 그린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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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빅토르 호블란이 6일(한국시간) 열린 히어로월드챌린지 4라운드 17번 홀에서 그린 위 모래를 치우고 있다. 공은 그린이 아닌 프린지에 놓여 있다. JTBC골프&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히어로월드챌린지 경기중 논란

공은 프린지… 모래는 그린위에

프린지였다면 2벌타 우승 무산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이 6일(한국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골프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그런데 호블란은 이날 열린 4라운드에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17번 홀(파3) 버디 퍼트를 앞두고 공 앞의 모래를 쓸어냈기 때문이다.

호블란의 17번 홀 티샷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하고 바로 앞 프린지에 떨어졌다. 퍼터를 꺼낸 호블란은 공의 진행 방향을 살피더니 공 앞에 있던 모래를 두 차례나 치웠고 이 장면은 TV 중계화면에 잡혔다. 호블란은 퍼트를 시도했지만 공은 홀을 지나쳤고, 퍼트를 2차례 더 하고 17번 홀을 빠져나왔다.

호블란이 공 앞 모래를 치운 건 골프규칙에 따라 2벌타를 받을 수 있었다. 당시 2벌타가 주어졌다면 호블란의 우승은 물거품이 된다. 호블란은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였고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1타 뒤졌기 때문.

그런데 호블란이 치운 모래는 루스 임페디먼트로 인정됐다. 공의 진행 방향을 개선하는 동작으로 여겨지지 않은 것이다. 그 근거는 이렇다. 호블란이 친 공은 프린지에 있었지만, 호블란이 치운 모래는 그린에 있었다. 치운 모래가 그린이 아닌 프린지에 있었다면 2벌타가 주어지지만, 경기위원은 모래가 프린지가 아닌 그린에 있었기에 벌타 없이 진행해도 된다고 판단했다.

미국 매체 골프닷컴에 따르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규칙 담당자인 게리 영은 “모래나 흙은 코스 내 일반적인 지역에서는 루스 임페디먼트가 아니다”면서 “오직 그린 위에서만 루스 임페디먼트로 인정한다”고 설명했다.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 = 골프코스 안에 방치된 자연 장해물로 플레이할 때 제거해도 되는 것들을 뜻한다. 고정되지 않거나 생장하지 않고, 땅에 단단히 박혀 있지 않으며, 공에 붙어 있지 않은 것으로서 돌, 나뭇잎, 나무가지, 동물의 배설물 등을 말한다. 모래와 흩어진 흙은 그린 위에 있는 경우에 한해 루스 임페디먼트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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