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 리비안 덕분..나스닥에 NYSE보다 1.75배 자금 몰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나스닥이 상장 기업 조달액 규모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로이터는 올해 나스닥에서 스팩 합병 상장 기업의 조달액이 967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50.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나스닥은 올해 말까지 일반 기업, 스팩, 상장지수펀드(ETF) 등 총 4133개의 종목을 운영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부터 NYSE 소폭 앞서오다 격차 커져
119억달러 모은 리비안 등 대어의 영향
[이데일리 김무연 기자] 미국 나스닥이 상장 기업 조달액 규모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큰 차이로 따돌렸다. 아마존의 후원을 받은 리비안, 중국 자동차 공유 플랫폼 디디추싱 등 대어들이 잇따라 나스닥을 노크하면서 대규모 자금이 쏠린 덕분이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의 데이터를 인용, 올해 나스닥에 상장한 기업이 686개로 총 1913억8000만달러(약 226조1154억원)를 조달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NYSE에는 265개의 기업만이 상장됐으며 조달액 역시 1092억5000만달러(약 129조789억원)에 그쳤다. 나스닥에서 조달된 금액이 NYSE에 비해 1.75배나 많은 셈이다.
지난 2000년 정보기술(IT) 벤처기업에 투기성 매매가 이어지던 닷컴 버블이 폭발한 이래 NYSE는 약 20년 가까이 나스닥을 압도해왔다. 2019년부터 나스닥 시장의 조달액이 NYSE에 소폭 앞서기 시작했지만, 당시 두 시장의 조달액 차이는 올해(821억3000만달러)의 9분의 1 수준인 88억3843억달러(약 10조4426억원)에 불과했다.
올해 나스닥 조달액이 급증한 것은 아마존의 지원을 받은 전기차 업체 리비안의 상장이 큰 역할을 했단 분석이다. 지난달 10일 상장한 리비안은 공모가 기준 119억달러(약 14조600억원)를 조달했다. 2014년 이후 상장한 기업 중 가장 큰 규모다. 이외에도 로빈후드(20억달러), 그랩(45억달러), 디디추싱(44억달러) 등 대어들이 나스닥 시장에 속속 진출했다.
특히, 올해는 전통적인 기업공개(IPO) 방식이 아닌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와의 합병으로 우회 상장한 기업의 규모가 더 컸다. 로이터는 올해 나스닥에서 스팩 합병 상장 기업의 조달액이 967억6000만달러로 전체의 50.6%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NYSE 또한 스팩 합병 상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51.5%에 달했다.
나스닥은 올해 말까지 일반 기업, 스팩, 상장지수펀드(ETF) 등 총 4133개의 종목을 운영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는 20년 전인 2001년에 올해 목표치로 잡은 4109개 종목을 넘어선 것으로, 신규 기업이 대거 진입하면서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김무연 (nosmok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삼성전자, 대표이사 3명 전원 교체할 듯…'뉴삼성' 구축 본격화
- "한국 공무원에 세 가지가 없다…퇴출제로 생산성 높여야"
- 조동연 측 “성폭행 증거있다… 자녀 동의 받아 공개한 것”
- (영상)"강변북로 달리는 차…아니죠, '자전거' 맞습니다"
- 고발사주 폭로 조성은에… 진중권 “결국 나온 건 쥐 한 마리뿐”
- "73세까지 더 일하고 싶다"는 고령층…정년폐지 불가피
- '정규직 폐지' 논란 노재승, "위트있게 표현한 것" 해명
- [단독]"200억 손해" 대장동 땅주인들, 남욱·정영학 상대 30억 소송
- [주목 이 선수]홍서연 “박민지·최혜진 선배처럼…슈퍼 루키 계보 이어가겠다”
- 바이든, 中 올림픽 보이콧 초강수…文 종전선언 어쩌나(재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