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는 킹메이커? 상왕?..95명 아베파 이끌고 존재감 '쑥쑥'

박병진 기자 2021. 12. 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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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95명)를 이끌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파는 전날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아베 전 총리의 파벌 수장 취임 후 첫 파티를 열었다.

아베 전 총리는 파벌 수장에 취임한 후 언론 노출을 자주 하면서 발언력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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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대만 발언' 후폭풍, 역설적으로 존재감 증명
계파 결속 유지하며 '포스트 기시다' 육성이 관건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일본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아베파'(95명)를 이끌고 있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7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아베파는 전날 도쿄 시내의 한 호텔에서 아베 전 총리의 파벌 수장 취임 후 첫 파티를 열었다. 파티에는 기시다 후미오 내각에서 요직을 차지한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하기우다 고이치 경제산업상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아베 전 총리는 파티에서 "우리 95명이 일치단결해 확고히 기시다 정권을 지지하는 것을 약속하고 싶다. 그것이 우리의 책임이다"며 일단 기시다 내각을 지지할 생각을 내비쳤다.

그러나 일각에선 이미 '아베 대망론'이 나올 정도로 아베 전 총리의 주목도는 높아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기시다파(42명)는 당내 6개 파벌 중 5위이기 때문에 안정적인 정권 운영을 위해선 아베파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아베 전 총리는 파벌 수장에 취임한 후 언론 노출을 자주 하면서 발언력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대만 싱크탱크인 국책연구원이 주최한 포럼에서 화상으로 "대만의 비상사태는 일본의 비상사태이며, 따라서 미·일 동맹의 비상사태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화춘잉 대변인이 같은 날 오후 다루미 히데오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항의하는 등 강렬한 불만을 표시했다. 현직 정부 고위 인사가 아닌 전직 최고 지도자의 발언에 대해 외교부가 자국 주재 외국 대사를 야간에 불러 항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8년 집권으로 일본 헌정사상 최장수 총리가 된 아베 전 총리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이제 아베 전 총리의 최대의 과제는 '포스트 기시다'를 노릴 수 있는 인재의 육성이다. 아베파 내에는 이미 요직을 경험해, 장래의 총리 후보로 주목받는 인물이 즐비하다. 계파 결속을 유지하면서 총리 후보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관건이 되는 것이다. 킹메이커로서의 아베 전 총리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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