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정문균의 Reconditioning_반월상 연골 수술 후 첫 번째 걸음

손동환 2021. 12. 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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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11월호에 게재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글_정문균 FOR LAB 실장, 사진_KBL 제공, 참고 서적 발췌, FOR LAB 제공

안녕하십니까? 포랩 정문균 실장입니다. 먼저 갑자기 찾아온 쌀쌀한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런 쌀쌀한 날씨에는 조깅이나 스트레칭 같은 준비 운동(warm-up) 시간을 길게 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이번 호는 저번 호에 이어서 반월상연골 수술 이후 초기에 시행해야 할 재활 운동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반월상연골은 구조적으로 무릎 관절의 안정성을 높여주고, 무릎에 가해지는 충격을 적절히 흡수하거나 감소시켜줍니다. 또, 무릎을 부드럽게 움직이게 하는 것까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만약, 반월상연골에 문제가 생기면, 무릎 정렬이 틀어지거나 무릎에 비정상적인 부하가 가해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퇴행성관절염은 물론, 수술 밖에 방법이 없는 큰 통증과 불편함이 생기게 됩니다.
반월상연골을 다친 사람들은 대부분 무릎이 자주 붓고, 잘 서거나 뛰지 못하고,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집니다. 무릎을 굽혔다 펴는 것이 어렵고, 일어서있거나 걸을 때 무릎이 불안정하여 병원을 찾게 됩니다. 그리고는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수술을 할지 말지 결정하게 됩니다.
수술은 구조적인 복원을 목적으로 시행하는 것입니다. 구조적 복원을 위한 수술적 치료는 한 가지가 아닙니다. 찢어진 연골을 꿰매거나 잘라내어 망가진 모양을 원래와 비슷하게 만들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을 복원하는 것입니다.
반월상 연골의 수술은 치유가 되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그림 참조 : I. 치유가 되는 부분, III. 치유가 되지 않는 부분). 치유가 되지 않는 부분은 해당 부위의 지저분한 반월상연골을 잘라내기 위해 변연절제술(debridement)이라는 수술을 하게 되는데, 이 수술을 시행했을 때는 체중 부하를 빨리 시작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지 않습니다.
또한, 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치유가 되는 부분을 잘 붙도록 꿰매는 반월상연골 봉합수술을 하였을 때는 대부분 4주에서 8주까지 체중 지지를 하지 않는 것을 권고합니다. 이 때, 체중 지지를 하게 되면, 꿰매어 놓은 부분이 재손상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수술한 무릎에는 체중 지지를 하지 않는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을 해줘야 합니다. 다른 부위의 근손실을 방지하기 위해서 신체 전반에 걸친 운동을 해주어야 합니다.
만약, 손상된 부위가 그 경계(그림에서 II 구역; 잘라내기도, 꿰매기도 애매한 부분이나 손상된 크기가 애매해서 수술 결정이 애매할 때)일 때는 수술을 하지 않고, 재활 운동과 보존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이럴 때는 손상된 형태와 크기에 따라 체중 지지의 시기를 결정하여 운동해야 합니다.

<출처; Dhollander, A. (2012). Repair of cartilage and fibrocartilage in large synovial joints. Ghent University. Faculty of Medicine and Health Sciences, Ghent, Belgium.>

수술을 통하여 구조적인 부분을 복원하였다면, 다음에는 기능적인 복원을 목적으로 한 재활운동을 시행해야 합니다. 그 이유는 기능적으로 다칠만한 요인을 가진 불안정한 무릎이어서 구조적인 손상까지 이르게 된 것이니, 구조적인 복원과 더불어 반드시 기능적 복원을 해야 재손상의 위험을 줄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반월상연골 자체가 약해서 다친 것보다는, 무릎의 불안정성 같은 기능적인 결여나 반월상연골이 견디지 못할 과부하가 부여되어 다쳤기 때문에, 기능적 복원은 필수적으로 중요한 과정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수술한 다리의 근육은 크기가 작아지고 기능은 저하됩니다. 그 쪽의 무릎은 더욱 약해지게 됩니다. 오히려, 수술을 하고 난 후에 더 크게 근기능을 잃어버리니, 기능적인 복원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기능적인 부분을 복원해야 한다는 뜻은 위에 언급한 불안정한 무릎의 상태를 안정화시키는 근육을 적절히 단련시킨다는 뜻입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움직이는데 불편함이 없고, 재손상의 위험을 줄이는 걸 목적으로 합니다.
이제부터 기능을 복원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수술 이후 초기 단계에 시행해줘야 하는 운동들과 처치들을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이번 호에 같이 알려드릴 내용은 반월상연골을 꿰매거나 봉합하는 수술 방법과 상관없이 운동할 수 있는 내용들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수술 이후 초기 단계에서는 운동도 중요하지만, 운동을 하기 전까지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야합니다. 대략적인 것을 말씀드리자면, 무릎뼈(슬개골;patella)가 잘 움직일 수 있게 붓기를 조절해야 하고, 무릎뼈 주위의 연부 조직들이 부드러워지게끔 해야 합니다. 그리고 난 후에 관절 가동범위 운동을 시작하고, 유연성 운동, 근력 운동 순으로 진행해야 합니다.

1. 무릎 주위근육 자가 마사지
무릎을 보호해주는 근육은 크게 허벅지 앞부분에 위치한 대퇴사두근(quadriceps)과 뒷부분에 위치한 햄스트링근(hamstring)이 있으며, 바깥쪽 측면에는 장경인대(iliotibial band) 그리고 안쪽 측면에는 다리 모음근(hip adductior)들이 있습니다. 이 근육들을 먼저 마사지해줌으로써 근육에 모여 있던 체액과 쌓여있던 노폐물, 피로물질을 순환해줘야 합니다. 무릎 관절이 움직이지 않고 수축과 이완을 하지 않게 되면, 근육의 특성상 뻣뻣해지기 때문에 마사지를 시행함으로써 이를 방지해야 합니다.

2. 뚜껑뼈 움직이기(patella mobilization)
뚜껑뼈(슬개골;patella)는 무릎을 굽혔다 펼 때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 뼈입니다. 대퇴골 위에서 잘 미끄러져야 무릎을 굽혔다 펼 수 있죠. 그렇지만 만약에 뚜껑뼈가 움직이지 않으면, 무릎이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게 됩니다. 그래서 미리 뚜껑뼈를 상하좌우로 움직여서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통증이 없는 부분에서 실시하고 이것은 자주 많이 해줘도 좋습니다.

3. 다리 편 상태로 허벅지 앞쪽 근육에 힘주기(Quadriceps setting exercise)
허벅지 앞부분에 위치한 대퇴사두근은 다리를 펴는 것은 물론, 나중에 땅을 딛고 일어설 때 아주 중요한 근육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운동을 통하여 더 이상의 위축(weakness)이나 근기능 퇴화(dysfunction)를 막아야 합니다.

4. 다리 올려서 발목 움직이기(ankle pump)
이 운동은 무릎의 붓기 조절(swelling control)과 발목과 관련된 근육들을 쓰기 위해서 하는 동작입니다. 무릎 관절에 남아있던 붓기(effusion)들은 자연스레 흡수되기도 하지만, 근육들의 펌프 작용을 이용하여 붓기를 조절하기 때문에, 이 운동을 꼭 해야 합니다.

5. 다리를 굽혀서 힘주기(Hamstring setting exercise)
허벅지 뒤쪽에 위치한 햄스트링 또한 대퇴사두근과 마찬가지로 아주 중요한 근육입니다. 햄스트링은 무릎을 굽히고 앉았다 일어설 때도 중요한 근육인데요. 하지만, 반월상연골 중 내측 반월상연골(medial meniscus)을 봉합한 경우는 주의해서 운동을 시행해야 합니다. 햄스트링근이 수축할 때 반월상연골을 뒤쪽으로 당기는 해부학적 요소 때문에, 전문가나 의사와 상담을 거친 후 시행해야 합니다. 너무 무리하게 큰 힘을 들여서 하면, 재손상의 위험이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6. 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 굽혀 볼 조으기와 벌리기(Hip adduction & abduction)
다리를 모으는 근육들과 다리를 벌리는 근육들의 단련을 위하여 시행하는 운동으로써 골반과 무릎의 안정화를 위해 시행하는 운동입니다. 다리를 굽혔다 폈다하는 것은 위에 언급한 허벅지 근육을 위한 운동이라면, 이런 운동은 골반과 관련된 근육을 단련할 수 있습니다. 체중을 지지해서 서거나 보행할 때 아주 중요한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입니다.

7. 다리 곧게 편 상태로 다리 올리기 4방향(Straight leg raise)
이 운동은 위의 운동 목적과 같습니다. 다리를 들어올리는 근육과 허리, 엉덩이 근육 등을 단련하기 위한 운동으로써, 나중에 체중을 지지해 서거나 걷기를 위해 다른 근육들의 퇴화를 막고 강화를 위한 운동입니다.

8. 발목 강화 운동
나중에 체중을 지지하고 섰을 때, 걸을 때 등의 상황에서 발에 무리가 가는 것을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운동입니다. 비체중으로 운동을 함으로써 무릎에 가해지는 부하를 없애고, 발과 발목과 관련된 근육, 종아리 근육을 단련해줌으로써 나중에 무리가 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에 언급한 부위 외에 다른 부위도 운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엉덩이 근육 강화와 허리 근육 및 코어 근육 강화, 상체 근육의 강화 등등이 있겠죠. 하지만, 체중을 지지하지 않는 상태에서 시행해야 하기 때문에, 제약이 많습니다. 또한, 목발을 사용하여 보행해야 하니, 상체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어깨에 대한 적절한 근력 운동을 해주고, 한 발로만 걷는 편향된 근육 사용으로 인한 피로를 적절히 해소해주는 마사지나 스트레칭을 실시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도 현명하게 하셔야 합니다. 재활 운동은 손상되거나 수술하는 부분만 고려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부위를 제외한 부분까지 퇴화되거나 손상받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수술한 쪽만 신경 쓰다보면 다른 곳에 문제가 생기게 됩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무릎을 수술한 분들 중 허리 통증을 호소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무릎은 다 나았지만 허리가 아파서 치료를 받고 재활 운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 많은 부담이 될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전반적인 부분까지 신경 써서, 다가올 수 있는 부상을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지금까지 수술 전이나 수술 직후에 할 수 있는 재활 운동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수술한 의사의 지시를 고려해서 잘 적응하시기를 바라며, 다음 호에는 체중 지지를 시작하는 시기에 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추워지는 날씨에 건강 유의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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