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 길라잡이]디세이, 애플카 양산 소식에 최근 주가 강세 기록

中 자율주행 부품 1위 업체
장기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 기대

디세이(Desay SV) 주가가 11월 19일부터 12월 초까지 약 20% 급등하며 신고가를 경신 중이다. 지난 11월 18일 애플카의 2025년 자율주행 전기차 양산 소식이 보도된 이후 디세이를 포함한 중국 내 자율주행 관련주들이 급등세를 보이며 자율주행 모멘텀이 재차 강해지는 모습이다.

디세이는 중국 자율주행 부품 1위 업체이고, 장기적으로 양호한 주가 흐름이 기대되는 기업이다. 디세이는 독일계 기술력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부품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2020년 중국 자율주행 1군(Tier 1) 전장부품 시장점유율 1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요 제품군은 도메인 제어장치(ECU), IPU(Infrastructure Processing Unit) 모듈, 완전자율주차(Autonomous Valet Parking) 기술, 밀리미터파 레이더, C-V2X 모듈, 스마트콕핏 디스플레이 등이다.

중국 내 자율주행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디세이의 매출 성장은 2020년 연간 27% 성장에서 2021년 상반기 47%로 가속화되었다. 중국의 2단계 이상 ADAS 기술 침투율은 2020년 9%에서 2025년 40%로 확대가 전망되고 있어 로컬 자율주행 부품 1위 업체인 디세이의 가파른 외형 성장을 충분히 기대할 만한 상황이다.

디세이의 도메인 컨트롤러 형식의 제어장치(DCU)는 장기간 협업 관계를 이어온 블랙베리의 QNX Neutrino와 Hypervisor 제품 기반으로 실시간으로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기능 구현이 가능하며, 현재 장성, 장안, 리오토, 광저우 등 대형 완성차 고객사에 납품 중이다. 또한 디세이는 전 세계에서 엔비디아가 협력 중인 다섯 개의 Tier 1 기업 중 하나이며 엔비디아는 2025년쯤 중국에서 레벨3 이상 자율주행 솔루션 시장에서 점유율 65%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세이는 엔비디아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자율주행 차량에서 클라우드 컴퓨팅과 머신러닝 등을 위한 가상화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세서인 IPU(Infrastructure Processing Unit) 제품 'IPU03'을 양산하고 있다. 이는 샤오펑의 P7 모델에 탑재되고 있으며 2022년부터 엔비디아 Orin 플랫폼 기반으로 신제품 ‘IPU04’를 양산해 리오토의 신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디세이는 IPU 제품 업그레이드를 통해 각 단계의 제품별로 수요층을 확보하고, ASP 상승 효과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2년 디세이의 IPU 관련 매출액은 18억위안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대규모 양산을 통한 영업 레버리지 효과와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디세이의 최대 로컬 경쟁업체는 Tier 1 시장으로 신규 진입을 준비 중인 화웨이가 있다. 화웨이는 종합적인 자율주행 솔루션을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중심이라면, 디세이는 엔비디아, 블랙베리와 기술 협업을 통한 IPU 프로세서 모듈, 제어 장치, AVP 등 자율주행 핵심 부품 공급사이다. 완성차 업체들의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방향에 따라 수요가 차별화 될 것으로 보이며 디세이의 주요 고객사는 자체적으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인 완성차 업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디세이는 중국의 자율주행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서 투자 가치가 높은 기업으로 판단되며 중국 내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안의 점진적 해소도 단기 주가 리레이팅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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