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에도 外人 순매수세..미 장기금리 반등 주목할 때"

이은정 2021. 12. 7.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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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헝다 파산 리스크와 가상화폐 급락에도 국내 증시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는 미국 장기 금리 반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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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중국 헝다 파산 리스크와 가상화폐 급락에도 국내 증시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세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글로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가격에 긍정적인 시그널이 될 수 있는 미국 장기 금리 반등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중국 헝다 파산 리스크와 가상화폐 급락 속 코스피와 코스닥이 엇갈린 등락을 보인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2.9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며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공포심리는 다소 진정되는 분위기로 미국 장기 금리 추가 하락보다 반등 여부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 본토 주식시장과 외환시장도 우려보다는 동요가 크지 않았던 점도 짚었다. 노출된 악재라는 점과 중국 정부가 헝다 사태에 어느 정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5% 하락했고 중국 신용부도스와프(CDS) 역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중국 인민은행은 헝다 발 유동성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해 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다만 헝다 주가는 전주말 대비 약 20% 하락했고 홍콩 H지수 역시 2.14% 하락했다.

위험자산 회피 현상을 대변하는 가상화폐 가격의 급락세가 일단 주춤해진 것도 공포감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줬다고 봤다. 가상화폐 시장이 테이퍼링 속도 가속화에 움찔한 것은 분명하지만 향후 흐름에 대한 엇갈린 전망이 일단 가상화폐 가격의 추가 하락보다 관망 심리를 자극했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요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매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판단했다. 박 연구원은 “최근 강한 순매수세를 보여왔던 외국인이 잇따른 대외 악재에도 불구하고 6일 소폭의 순매도에 그쳤다”며 “6일 외국인 매매 흐름이 반가운 것은 각종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가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올 들어 각종 대내외 악재가 부각될 때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도 규모가 확대된 것과는 다른 추세다. 박 연구원은 “국내 증시와 경기에 영향을 주는 각종 악재가 선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며 “중국 리스크, 미 연준 긴축 리스크, 반도체 업황 조정 리스크와 더불어 국내 금리인상 리스크 등이 상당 부문 주식시장에 악재로서 반영된 것으로 여겨진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분간은 헝다 사태 관련 중국 정부의 대응,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대변하는 가상화폐 가격 반등 여부, 오미크론 확산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짚었다. 특히 증시 불확실성 관련 미국 10년 금리 흐름을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박 연구원은 “미 연준의 긴축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10년 국채 금리가 급락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시장은 인플레이션 리스크보다 경기침체 리스크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현 장기 금리의 추가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미국, 더 나아가 글로벌 경기의 또 다른 침체 리스크를 반영하는 시그널로 판단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미국 장기 금리의 추가 하락 현상 현상보다 반등 현상이 글로벌 주식시장 등 위험자산 가격에 긍정적 시그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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