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송화의 변명은 무엇일까, 무단 이탈→감독 경질→임의해지 번복..반성없나

한용섭 2021. 12. 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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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12일 KGC인삼공사전 작전 타임.

조송화는 지난 달 12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숙소를 무단 이탈했다.

IBK기업은행은 2차례나 무단 이탈을 하고, 팀의 풍비박산을 초래한 조송화와 당분간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임의해지를 결정했다.

팀을 이탈한 조송화는 IBK 구단 관계자와 대화를 통해 임의해지에 동의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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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조송화. /OSEN DB

[OSEN=한용섭 기자] # 11월 12일 KGC인삼공사전 작전 타임. 서남원 감독은 조송화를 향해 “웬만하면 (오버핸드로) 토스해. 왜 자꾸 언더(토스)해”라고 말하자, 조송화는 “실수요”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 훈련 도중 미팅. 서남원 감독이 조송화에게 뭔가 물었지만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서 감독은 “조송화가 내 말에 대답을 안 해서 김 코치에게 말 좀 시켜보라 했다”며 “그 과정에서 ‘감독 말에도 대답 안 해, 코치 말에도 대답 안 해, 뭐 이런 개같은 경우가 다 있어’라고 했다”고 밝혔다.

IBK기업은행 조송화(28)의 무단 이탈로 시작된 사태가 조금씩 바로잡혀 가고 있다. 서남원 감독이 경질된 후, ‘쿠데타’를 일으켰던 김사니 코치가 감독대행이 되면서 비난 여론이 거셌다. 김사니 감독대행이 자진사퇴하고, 이제 안태영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이번 사태의 시발점인 무단 이탈 당사자인 조송화의 상벌위원회가 오는 10일 열린다.

조송화는 지난 달 12일 KGC인삼공사전 이후 숙소를 무단 이탈했다. 구단 관계자의 설득으로 16일 페퍼저축은행과의 원정 경기에 뒤늦게 합류했으나 경기 후 다시 짐을 챙겨 팀을 떠났다. 

2차례나 무단 이탈을 한 것은 팀과 함께 하지 못하겠다는 강한 표현이다. 배구를 그만둬도 된다는 각오였을 것이다. 성인이라면, 연봉 2억 5000만원을 받는 주축 선수라면 그 정도 책임감은 가져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2차례나 무단 이탈을 하고, 팀의 풍비박산을 초래한 조송화와 당분간은 함께 할 수 없다고 판단해 임의해지를 결정했다. 팀을 이탈한 조송화는 IBK 구단 관계자와 대화를 통해 임의해지에 동의했다고 했다.

그러나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면서 조송화는 변심했다. 게다가 한국배구연맹은 지난 달 23일 IBK기업은행의 임의해지 신청을 반려했다. 조송화의 서면 동의가 없었기 때문이다.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개정된 임의해지 규정에 따르면 반드시 선수의 서면 동의가 필요하다.

IBK기업은행은 조송화와 세 차례 면담에서 팀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임의해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조송화의 서면 동의를 받지 않고 구두로만 절차를 진행했다. 조송화는 구단이 임의해지를 신청하기 직전인 20일 저녁 현역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임의해지 서면 동의를 거부했다.

IBK기업은행 조송화. /OSEN DB

서남원 감독이 경질되면서 마음이 180도 달라졌다. 조송화는 임의해지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답답한 IBK기업은행은 조송화를 복귀시킬 수도 없고, 그렇다고 고액 연봉을 지급하며 전력 외로 둘 수도 없다. 최후의 방법으로 계약 해지를 하는 방법은 있다. 그런데 구단이 선수 동의 없이 계약 해지를 할 경우, 잔여 연봉을 지급해야 한다.

IBK기업은행은 지난달 26일 한국배구연맹 상벌위원회에 조송화의 징계요청을 정식 회부했다. 그러자 조송화는 관련 자료를 준비하기 위한 시간을 달라고 요청, 상벌위원회 일정이 지난 2일에서 오는 10일로 연기됐다. 변호사를 선임해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조송화는 자신의 무단 이탈, 항명으로 인해 사태가 일파만파 확대됐고 구단은 쑥대밭이 됐다. 그로 인해 팀내 불화설이 불거졌고, IBK기업은행은 팀 내 불화, 성적 부진 등 사태의 책임을 물어 서남원 감독을 경질했다. 비상식적인 일의 시작이었다.

이제 와서 조송화는 무엇을 변명하고자 할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은 서남원 감독이 떠나자, 자기 원하는 대로 배구를 하겠다는 건가. 동료들은 그를 받아들일지 몰라도, 배구팬로부터 지울 수 없는 낙인이 찍혔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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