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바람'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여성 축구에 창업까지
[앵커]
사우디아라비아 하면 이슬람 율법을 엄격히 따르는 이슬람 성지 '메카'의 나라가 떠오르는데요,
닫혀 있던 사우디에 최근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종교 관광이 아닌 일반 관광에도 문을 여는가 하면 여성 축구 리그가 생기는 등 여성들의 사회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 현지를 우수경 특파원이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히잡을 쓴 여성들과 쓰지 않은 여성들이 함께 축구를 합니다.
사우디아라비아 역사상 최초의 여성 축구 리그 선수들입니다.
여성들의 경기장 입장 자체가 금지되던 2년 전과 비교하면 큰 변화입니다.
[모니카 스티브/여자축구팀 감독 : "(여성 축구 리그는) 처음입니다. 선수들은 열정에 가득 차 있고, 높은 참여도를 보이고 있으며 헌신적입니다. 우리는 더 조직화 된 팀이 될 겁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도 더 이상 낯설지 않습니다
[부슈라 알 까타니/사우디 힐튼 최초의 여성 매니저 : "올해는 이곳에서, 경력과 능력과 개성을 개발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거리도 변했습니다.
다양한 색상의 히잡과 아바야로 개성을 표현하거나, 아예 쓰지 않는 경우도 늘었습니다.
그동안 엄격한 이슬람 율법에 따라 남성 후견인 없이 여성 혼자는 해외여행, 심지어 외출도 힘들었지만 최근 2, 3년 크게 바뀌었습니다.
배경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비전 2030이 있습니다.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으로 여성의 사회 참여를 포함 시켰습니다.
비전 2030 이전과 비교해 여성 취업률은 두 배 가까이 증가했고 창업률도 38%까지 높아졌습니다.
석유 중심 경제 구조를 탈피하겠다는 건데, 전 지역에서 호텔과 리조트 공사가 한창입니다.
사우디의 변화는 이제 막 시작입니다.
하지만 국제인권단체 등이 제기하는 '보여주기식 개혁'이라는 비판적 시각을 어떻게 잠재울 수 있을지는 해결해야 될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리야드에서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촬영:방병훈/영상편집:서삼현
우수경 기자 (swo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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