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 계획.. 봄 금리인상도 가능"

김민정 기자 2021. 12. 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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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진행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종료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내년 3월로 앞당겨진다는 것은 연준이 내년 봄 금리인상의 문을 열어놓는 조치라고 WSJ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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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고용지표 회복"
"금리인상 시작 시점도 빨라질 듯"
미국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준비제도 청사 전경.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진행 속도를 높여 내년 3월까지 종료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내년 봄 금리 인상도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준의 당초 계획은 월 1200억달러의 자산매입 규모를 매달 150억달러씩 줄여나가 8개월 뒤인 내년 6월에 테이퍼링 절차를 종료하겠다는 것이었다. 상황에 따라 축소액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한 달 만에 조정에 나선 것은 예상을 넘어선 인플레이션과 고용회복 때문이다.

지난달 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연준 목표 2%의 두 배 이상인 5∼6%에 이른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실업률은 최근 4.2%까지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3분기 고용비용지수(ECI)가 2001년 이후 최대폭인 1.3%로 급등했다는 노동부 발표가 연준 내부에서 테이퍼링 가속에 관한 논의를 촉발했다고 보도됐다.

연준의 통화정책 목표가 ‘물가 안정’과 ‘최대 고용’이라는 점에서 이런 지표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회복을 돕기 위해 지난해 도입한 초완화적 통화정책의 명분을 약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집값과 주식 등 자산 가격 급등으로 미국인들이 소비를 늘리는 ‘부의 효과’가 발생한 것도 인플레이션 장기화 우려를 키운다고 분석됐다.

따라서 연준은 오는 14∼15일 FOMC 정례회의 성명에서 높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일시적’이라는 수식어를 삭제하고, 내년 중 기준금리 인상 전망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에 공개될 FOMC 점도표에서 다수의 위원이 내년 0.25%포인트 이상의 금리인상을 예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점도표란 위원들의 향후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지표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시작 시점도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 테이퍼링 종료 시점이 내년 3월로 앞당겨진다는 것은 연준이 내년 봄 금리인상의 문을 열어놓는 조치라고 WSJ은 내다봤다.

지난 3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11월 고용지표를 기반으로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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