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NEWS]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 연구는 세계 선두..에이즈 환자 많아 코로나 변이 빈발

강인선 부국장 2021. 12. 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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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NEWS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처음으로 보고했다는 것은 다들 잘 알고 계실 겁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오미크론의 진앙이라는 이유로 남아공을 무조건 배척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5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남아공이 오미크론의 국내외 확산을 막지는 못했지만 변이 바이러스 연구 분야에서는 선두주자"라고 평가했습니다. 남아공이 1980년대부터 40년 가까이 에이즈 같은 대형 전염병에 대응하면서 쌓은 연구인력, 기술·보건 행정 인프라, 국제기구와 공조 등의 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거죠.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각국 정부와 학계는 남아공 당국이 제공하는 실시간 정보를 상당히 신뢰하는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24일 남아공이 오미크론 발생이 확인되자마자 WHO에 자진해서 신속하게 보고해서이죠. 앞서 코로나가 처음 중국 우한에서 확산된 뒤 중국 당국의 은폐·늑장 보고 논란이 있었던 것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그렇다면 남아공에서 코로나 변이가 왜 생겼을까요? 세계 최대 에이즈 환자 탓에 코로나 변이가 빈발했다는 분석입니다. 남아공은 세계 에이즈 환자 3분의2가 몰려있는 사하라 사막 이남 국가 중에서도 최대의 에이즈 환자 보유국입니다. 남아공 에이즈 환자는 전체 인구 6000만명 중 13.7%인 800만명 정도로 추산됩니다.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된 에이즈 환자들의 몸속에 바이러스가 오래 머물면서 항체를 피하는 쪽으로 진화해 변이를 일으킨다'는 것이 학계의 시각입니다. 남아공에선 36세 에이즈 환자의 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7개월이나 잔류한 기록이 있어요.

한편 5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미크론 증상이 기존 코로나 환자가 보인 것과 비교해 비교적 경미한 것으로 보인다는 초기 연구 결과가 남아공에서 나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한 남아공 가우텡주에서 코로나 치료를 받은 42명 가운데 70%는 산소 보충 치료가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9명은 폐렴을 앓았고, 그외 4명은 코로나와 관련 없는 기저질환으로 산소 보충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코로나로 입원한 사람 대부분이 산소 보충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오미크론의 전파 속도가 너무 빨라서 설령 치명도가 낮더라도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견해도 많지만, 조심스럽게 희망은 가져볼 수도 있다는 의견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나옵니다.

영화 '인터스텔라'의 명대사가 불현듯 생각납니다. "우리는 답을 찾을 겁니다. 늘 그래왔듯이".

에이즈와 40년 싸운 남아공, 변이 바이러스戰 최선봉 섰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코로나 바이러스 오미크론 변이 발생을 처음 보고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오랜 전염병 대응 관련 연구로 축적된 기반 하에서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와 최전선에서 싸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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