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골프장 8914곳에 인구는 1061만명

2021. 12. 7.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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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는 지난 2년간 팬데믹에서도 골프 인구가 증가했다. 주니어와 여성 비중이 늘었다. [자료= R&A]

[헤럴드경제 스포츠팀=남화영 기자] 유럽에서 골프장은 총 8914곳에 인구는 1061만명이며 지난 2년의 팬데믹 기간에 증가했고, 골퍼 중 26%가 여성, 8%가 주니어인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유럽골프협회(EGA)는 최근 ‘유럽골프 참가자 리포트2021’를 발간했다. 올해 4월 말까지 유럽 49개국의 골프 인구와 코스 수, 등록된 남녀, 주니어 골퍼를 종합 분석한 자료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은 유럽에서 골프는 위안이자 레저가 됐음을 확인했다. 특히 라트비아, 벨라루스 등 동유럽에서 골프 인구 증가율은 2배가 넘었다. 지난 2016년에 790만이던 골프인구는 5년만에 1061만으로 늘었다. 잉글랜드에서 지난 2년간 6만3500명, 스웨덴은 5만4600명의 골퍼 증가가 나타났으나 코로나19 피해가 극심한 스페인과 프랑스에서는 인구가 3만5400명, 1만5800명씩 감소했다.

골프 인구가 가장 많은 곳은 변함없이 골프의 종주국인 영국이었다. 2213개(9홀 등 미니 코스 포함)의 코스를 가진 잉글랜드에서 골퍼수는 452만3천명이었다. 스코틀랜드는 594개의 코스에 인구 59만5천명, 웨일즈는 코스 181개에 인구 4만7852명이었다. 이에 따라 영국은 총 2988개의 코스에서 인구 523만 명으로 유럽 골프인구의 절반을 차지했다.

유럽에서 두 번째 골프 인구가 많은 나라는 독일로 총 코스수는 1054곳에 골퍼는 115만명에 이르렀다. 3위는 코스 811곳을 가진 프랑스로 인구는 80만명이었다. 스웨덴이 650개 코스에 인구 60만으로 4위, 아일랜드가 478개 코스에 인구 54만명으로 유럽 5위였다.

유럽의 각국 골프 인구와 등록, 비등록 골퍼 비중

재미난 것은 총 인구당 골퍼가 많은 나라는 영국이 아닌 아이슬란드였다. 총 인구 36만6430명의 북극에 가장 가까운 이 나라는 코스 71곳에 골프인구 6만5천명으로 골퍼의 비율이 17.4%나 됐다. 스코틀랜드는 546만명의 인구 중에 59만5천명으로 10.89%가 골퍼였다. 그 뒤를 잉글랜드 8%, 북아일랜드 포함한 아일랜드 7.84%, 스웨덴 5.8%였다. 평균적으로 유럽 총 인구 8억7109만명 중에 1.2%가 골퍼다.

유럽 49개국 중에서 나라별 골프협회나 회원제 골프장에 가입되어 핸디캡을 받은 골퍼는 59%였다. 잉글랜드에서는 골퍼 452만여명 중에 15%인 69만2500명만 가입해 있는 데 비해 스웨덴은 60만 골퍼 중에 90%에 해당하는 53만8962명이 등록돼 있었다. 스페인도 30만 골퍼중 90%가 협회에 등록된 골퍼였다.

한편 골프장은 지난 2년새 8991곳에서 77곳이 줄어 8914곳이 됐다. 주로 코로나19의 피해가 컸고 400곳 이상 골프장을 보유한 서유럽 7개국에서 나왔다. 49개국 중 골프장이 50개소 미만인 나라가 29개국이며 리히텐슈타인, 북마케도니아, 산마리노는 골프장이 없었다.

평균적으로 한 골프장당 인구는 1191명이었다. 그중 잉글랜드는 2044명으로 가장 밀도가 높았고 이탈리아는 1378명, 네덜란드는 1314명으로 골프장 당 인구가 유럽 평균보다 높은 3개국이었다.

유럽의 나라별 골프장 갯수. [자료=R&A]

이는 한국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적은 숫자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지난해 국내 골프장(군 골프장 6홀 등 제외) 501곳의 내장객은 4673만6741명이었다. 골프장당 9만3286명이 라운드했다는 얘기다. 한 명의 골퍼가 일년에 평균 10번을 라운드한다면 골프 인구는 467만명이며, 이 또한 국내 34개의 군 골프장이나 6홀 등 소형 골프장을 제외한 수치다.

유럽의 골퍼 중에서 여성과 주니어 숫자가 늘고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EGA리포트에 따르면 지난 2년간 유럽의 여성 골퍼수는 103만226명에서 104만3338명으로 1%가 넘는 1만3112명이 늘었다. 현재 유럽지역 협회에 가입된 여성 골퍼수는 26%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2년전보다는 1%포인트 줄어든 비중이다.

여성 골퍼가 많은 나라는 독일로 핸디캡 등 공식 등록된 골퍼 65만1417명 중에 36%인 22만1865명이 여성이었다. 스웨덴은 12만9949명(27%)이 여성이었고, 네덜란드가 12만5537명(32%)으로 10만명을 넘겼다. 골퍼 비중이 높은 나라는 오스트리아로 등록 골퍼의 38%가 여성이었고 리히텐슈타인은 37%를 차지했다.

유럽의 주니어 골퍼는 총 35만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2년전의 숫자보다 4만3천여명 늘어난 숫자다. 비중으로는 8%인데 2년 전의 7.5%에서 오른 수치다. 주니어 골퍼의 숫자가 많은 나라로는 스웨덴이 6만1839명으로 그 나라 등록된 골퍼 중의 11%를 차지했다. 잉글랜드가 4만5304명으로 등록 골퍼 중 7%, 독일이 4만1212명으로 전체의 6%였다.

유럽 중에서도 아제르바이잔은 전체 등록 골퍼중 59%가 주니어다. 아르메니아도 골퍼의 53%가 주니어인 만큼 미래 성장 잠재력이 높다. 그리스, 몰도바, 산마리노 등 골프장이 없는 나라도 주니어 골퍼는 25%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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