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학 따라잡기] 바이오 소재 활용되는 독성 플랑크톤/신현호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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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자원을 이용할 때 자원 제공국에 사전 승인을 받고 이용으로 인한 발생이익도 공유할 것을 규정한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된 뒤 해양천연물 연구가 활발해지고 생명자원으로서 가치 있는 신종 발굴이 중요해졌다.
특히 단세포인 플랑크톤은 배양이 쉽기 때문에, 대량 배양을 통해 독소를 분리·정제한다면 천연 진통제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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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자원을 이용할 때 자원 제공국에 사전 승인을 받고 이용으로 인한 발생이익도 공유할 것을 규정한 나고야 의정서가 발효된 뒤 해양천연물 연구가 활발해지고 생명자원으로서 가치 있는 신종 발굴이 중요해졌다.
천연물이란 동식물, 미생물이 생성하는 유기물로 의약품, 신소재,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 바다에는 지구 전체의 80%에 달하는 수십만 종의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이 중 연구에 활용되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제주도 해역에서 해양바이오 소재로 활용 가능한 신종 유독 플랑크톤(와편모조류) ‘후쿠요아 코리안시스’가 발견됐다. 와편모조류는 2개의 편모가 있어 유영이 가능한 식물플랑크톤으로 한반도 연안에서 적조와 마비성 패독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도 꼽힌다.
한국 국명을 따서 명명된 ‘후쿠요아 코리안시스’는 착생 와편모조류로 신경독의 한 종류인 시구아톡신을 만들어 낸다. 시구아톡신을 갖고 있는 어류를 섭취하면 구토, 설사, 메스꺼움이 나타나고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의약품 소재 개발에 독을 생산하는 해양생물이 이용되면서, 시구아톡신을 생산하는 ‘후쿠요아 코리안시스’는 중요한 생명 자원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단세포인 플랑크톤은 배양이 쉽기 때문에, 대량 배양을 통해 독소를 분리·정제한다면 천연 진통제 개발에 중요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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