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정부 면역력 저하 환자에 백신 4차접종 검토

김지원 기자 2021. 12. 7.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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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면역 저하자에 대한 코로나 백신 4차 접종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일간 예루살렘포스트가 5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코로나 백신 부스터샷(3차 접종)을 시행한 나라다. 이날 이스라엘에서는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4건 추가돼 누적 감염 건수가 11건으로 늘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보건부 코로나 자문위원회는 다음 주 중으로 면역력 저하 환자에게 4번째 백신 접종을 시행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기 이식을 위해 면역 억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부스터샷 후에도 일반인보다 항체 형성 비율이 낮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최대 의료서비스기관 클라리트헬스서비스(CHS)와 라빈 메디컬 센터가 지난 8월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부스터샷 접종 후 항체 형성 비율은 폐 이식 환자의 경우 33%, 심장 이식 환자는 58%, 간 이식 환자는 71%였다.

시릴 코헨 이스라엘 바일란대학 면역연구소장은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들은 이미 6개월 전에 부스터샷을 맞았다”며 “코로나 고위험군인 이들에게 (4차) 추가 접종을 하는 것은 나쁜 생각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이 부스터샷을 시작할 때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지금은 전 세계가 부스터샷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했다.

코헨 소장은 4차 접종의 안전성 여부에 대해 “대부분의 백신 부작용이 자가면역질환 등 면역계의 과민 반응과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미 면역 시스템이 저하된 환자에게는 4차 접종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면역력 저하 환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을 시행한 데 이어, 8월 말부터는 16세 이상 모든 성인으로 부스터샷 접종 대상을 확대했다. 5일까지 이스라엘 전체 국민의 약 44%인 400만명이 부스터샷 접종을 완료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사람은 62.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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