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태평양 지역서 中 종합 국력 첫 하락”

베이징/박수찬 특파원 2021. 12. 7.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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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싱크탱크 ‘국력 지수’ 발표, 국방 네트워크·성장률서 감점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종합 국력이 낮아진 반면 미국의 국력은 상승했다는 호주 싱크탱크 평가가 나왔다. 종합 순위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평가 점수가 떨어졌다. 중국의 종합 국력 점수가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외교·안보 싱크탱크 로이연구소는 지난 5일(현지시각) 홈페이지에 올린 ‘2021년 아시아 파워 인덱스’에서 중국의 국력을 지난해보다 1.5점 낮아진 74.6점(100점 만점)으로 평가했다. 중국의 종합 국력 점수는 2018년 74.5점, 2019년 75.9점, 2020년 76.1점 등 매년 상승했는데. 이번 조사에서 떨어진 것이다. 로이 연구소는 2018년부터 아태 26국의 통계, 전문가 설문 등을 토대로 종합 국력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중국은 이번에 사회 안정, 에너지 안보, 무역 다변화 등을 포괄한 ‘탄력성’ 평가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국방 네트워크’와 ‘미래’(장기 경제성장률, 노동 가능 인구 추이) 등의 항목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그간 1위를 유지했던 ‘외교 영향력’도 미국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국력에 대해서는 지난해보다 0.6점 오른 82.2점으로 평가했다. 동맹 등 지역 내 군사 네트워크가 강해졌다는 이유다. 연구소는 “현 추세로 볼 때 2020년대 말까지 중국이 포괄적 영향력에서 경쟁자(미국)를 앞설 가능성은 더 줄었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에서 한국의 국력(30점) 순위는 미국⋅중국⋅일본(38.7점)⋅인도(37.7점)⋅러시아(33점)⋅호주(30.8점)에 이어 지난해와 같은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국방 네트워크에서 작년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외교 영향력, 경제 관계 등에서 작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로이 연구소 측은 외교 영향력 가운데 한 항목인 ‘외교 정책’(정부 지도자와 외교 당국이 자국의 외교적 이익을 관철하는 능력)에서 한국을 조사 대상 26국 중 11위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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