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년 묵은 기록 깼다" 이치로, 역대 최고로 MLB.com 장식

신원철 기자 2021. 12. 7.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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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에 쓰여졌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1년부터 3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안타 제조기'가, 무려 8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260개의 벽을 넘었다.

이때 기록한 262안타는 1920년 조지 시슬러(당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 현 볼티모어)가 남긴 257안타를 뛰어넘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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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년의 이치로.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은 지금으로부터 17년 전에 쓰여졌다. 시애틀 매리너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2001년부터 3년 연속 200안타를 기록한 '안타 제조기'가, 무려 8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던 260개의 벽을 넘었다. 바로 스즈키 이치로다.

이치로는 2004년 161경기에서 262안타 타율 0.372를 기록했다. 안타와 타율 모두 양대리그 합산 최다 기록이었다. 이때 기록한 262안타는 1920년 조지 시슬러(당시 세인트루이스 브라운스, 현 볼티모어)가 남긴 257안타를 뛰어넘은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이다. 시슬러 이후 한 시즌 260안타를 넘긴 선수는 오직 2004년 이치로뿐이다.

당시 이치로가 상대 투수, 그리고 벤치에 준 압박감은 고의4구에서 알 수 있다. 2004년 이치로는 8홈런, 순수장타율(장타율-타율) 0.083에 그친 극단적인 '똑딱이 타자'였는데도 고의4구를 19개나 얻었다. 그해 아메리칸리그 최다 1위였다.

▲ 이치로가 메이저리그 단일 시즌 최다 안타 기록을 새로 쓴 순간.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지난 3일 시애틀 역대 최고 선수들로 '베스트 오브 베스트' 팀을 꾸리면서 우익수에 2004년 이치로를 꼽았다. 그렉 존스 기자는 "이치로는 2001년 올해의 신인과 MVP를 석권했다. 그러나 그는 메이저리그 네 번째 시즌이었던 2004년, 시슬러가 보유한 84년 된 오랜 기록을 깼다"며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은퇴 후에도 프런트에서 특별 어드바이저 직함을 갖고 있을 만큼 이치로는 시애틀과 각별한 관계다. 그는 2012년까지 시애틀에서 뛰는 사이 10년 연속으로 올스타와 골드글러브(2001~2010년)를 놓치지 않았다.

이후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된 뒤 마이애미 말린스를 거치며 은퇴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2018년 44살 나이에 시애틀과 재계약을 맺으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시애틀의 도쿄돔 개막 시리즈를 끝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이치로는 은퇴하기까지 메이저리그에서만 3089안타를 날렸다. 오릭스 시절 1278개를 더하면 미일 통산 4367안타를 이력에 남겼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2542개를 시애틀 시절에 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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