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액세서리] 겨울철 車히터, 필터에도 급이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차량 내부 공기 질 관리에 필수인 차량용 에어컨·히터 필터 구입 시 필터 원단 등급에 따른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정확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재 판매 중인 대다수 제품이 모두 미세먼지 제거 효과를 강조하고 있지만 실제 필터마다 원단 등급에 따른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다르기 때문이다.
고효율 원단의 필터 등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차량용 에어컨·히터 필터 선택의 핵심 기준이다. 최신 유럽 필터 인증 기준에 따르면 E10~E12 등급의 에파(EPA) 필터는 0.5㎛ 크기의 미세먼지를 최대 99.5% 제거할 수 있는 반면 H13 이상의 헤파(HEPA) 필터는 초미세먼지 입자 크기인 0.3㎛ 사이즈의 먼지까지 99.75% 이상 제거한다. 엄연히 성능이 다르다.
하지만 일부 필터 제조·판매 업체들이 에파 등급(E10~E12) 필터를 헤파 등급으로 둔갑시켜 '헤파 필터'라고 기재하거나 'E12' 등급을 'H12'로 표기하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현재 국내 판매 중인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 중 H13 이상의 헤파 원단을 적용한 제품은 드물다. 미세먼지 제거 효율 기준으로 헤파 등급 필터를 사용하는 것이 좋지만 필터 여과 성능이 뛰어날수록 압력 손실이나 통기성 등 고려해야 할 사항이 늘어나기 때문에 E12 이하 에파 등급 원단을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또 미세먼지 제거 효율이 똑같이 99% 이상이라고 적힌 제품이라도 얼마나 작은 미세먼지를 기준으로 기재한 수치인지 따져봐야 한다. 자동차 에어컨·히터 필터는 독일공업규격에 따라 먼지 입자 크기별로 5단계로 분류(0.3~0.5㎛, 0.5~1.0㎛, 1.0~3.0㎛, 3.0~5.0㎛, 5.0~10.0㎛ 순)해 단계별 미세먼지 제거 효율을 측정·표기한다. 초미세먼지 99% 이상 제거라고 표시돼 있다면 2.5㎛ 이하의 미세먼지를 99% 이상 걸러낸다는 의미다. 그중에서도 입자 크기별 분류에 따른 제거 효율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부 비양심적인 필터 제조 업체의 과장 광고 탓에 소비자 피해 상황이 다수 발생된다"며 "운전자들이 현혹되지 않도록 공정거래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책 마련이 필요한 것은 물론, 업계 내부에서도 자성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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