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산천어축제' 2년 연속 취소..축제 사라진 강원도
[KBS 강릉] [앵커]
코로나19 5차 대유행으로 연말 강원도 경제가 말이 아닙니다.
특히, 겨울축제들도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겨울축제, 화천산천어축제도 결국, 취소됐습니다.
박성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내년 초 화천 산천어축제가 열릴 예정이던 하천입니다.
이미 물을 가둬놨습니다.
벌써 얼음도 얼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젠 쓸모가 없어졌습니다.
코로나19로 축제가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화천군은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산천어축제 없는 산천어의 고장이 되게 됐습니다.
[최문순/화천군수 : "많은 근심과 고민을 했습니다. 많은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서 축제 취소가 오히려 더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모아서."]
당장 축제를 위해 키웠던 산천어가 문젭니다.
축제를 위해 화천군이 들여오기로 한 산천어는 95톤, 수로 따지면 30만 마리가 넘습니다.
축제가 취소되면서 이렇게 남는 산천어를 어떻게 처리할지가 고민입니다.
일단은, 올해처럼 산천어 통조림을 만들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해서 지역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걱정입니다.
산천어축제장을 찾는 관광객만 매년 100만 명이 넘었습니다.
이로 인한 경제효과도 1,300억 원에 달했습니다.
또, 행사장 관리 인력 등 지역주민의 단기 일자리도 2,000개씩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엔 아무것도 기대할 수 없게 됐습니다.
[홍성근/한국외식업중앙회 화천군지부장 : "(산천어축제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되니까. 그런데 지금은 걱정이네요. 어떻게 1~2월을 날지."]
다른 시군도 마찬가집니다.
동해안의 해넘이, 해맞이 행사는 이미 다 취소했습니다.
태백산눈축제, 평창송어축제, 홍천강꽁꽁축제까지 축제도 줄줄이 취소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어렵게 쌓아 올린 겨울축제의 고장, 강원이란 명성까지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성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
박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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