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타협한 라요, 타협 없는 장벽 카테나

이형주 기자 2021. 12. 6.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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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특히 그 절정은 2010년 전후였는데 라요는 페페 멜, 펠리페 미냠브레스, 호세 라몬 산도발, 파코 헤메스 등 재능 있는 감독들이 연이어 지휘봉을 잡으며 매력적인 축구를 펼쳤다.

그런 라요가 최근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다만 현재 라요의 스타일은 2010년 전후 라요와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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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요 바예카노 센터백 알레한드로 카테나. 사진|스페인 언론 모비스타

[STN스포츠] 이형주 기자 = 라리가 담론이 펼쳐진다. 

기원전 219년 명장 한니발이 스페인의 사군툼(현 사군토)을 공략하며 제2차 포에니 전쟁이 시작된다. 이는 세계 역사에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사군툼 교전의 그 순간처럼 STN스포츠가 연재물로 중요한 라리가 담론을 전한다.

카르타헤나 박물관의 포에니 전쟁 진행도. 노란 원 안이 사군툼.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카르타헤나/포에니 성벽 박물관)

-[이형주의 라리가 사군툼], 246번째 이야기: 타협한 라요, 타협 없는 장벽 카테나

알레한드로 카테나(27)는 라요 바예카노의 장벽이다. 

라요 바예카노는 5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지방 마드리드주의 마드리드에 위치한 캄포 데 풋볼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2021/22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RCD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라요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했고 에스파뇰은 리그 2연승에 실패했다. 

라요는 레알 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더불어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를 연고로 하는 클럽이다. 하지만 다른 두 클럽에 비해 영세하며, 규모 면에서도 작은 클럽이다. 하지만 작은 것은 그들의 규모일 뿐 라요는 스페인 축구에 상당한 영향력을 끼쳐온 클럽이다. 

특히 그 절정은 2010년 전후였는데 라요는 페페 멜, 펠리페 미냠브레스, 호세 라몬 산도발, 파코 헤메스 등 재능 있는 감독들이 연이어 지휘봉을 잡으며 매력적인 축구를 펼쳤다. 특히 당대를 넘어 세계 최고로 거론되는 당시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미친 압박을 가하며, 점유율과 패스서 대등한 싸움을 벌인 적도 있다. 이를 통해 유럽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그런 라요가 최근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아틀레틱 클루브의 전설적인 라이트백 안도니 이라올라가 감독으로 부임해 팀을 반석 위에 올려놓고 있다. 라요는 6일 기준 승점 27점으로 유로파리그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4위와의 승점 차가 단 2점에 불과하다. 

다만 현재 라요의 스타일은 2010년 전후 라요와는 다르다. 당시는 광활한 뒷공간을 남겨두더라도 미친 듯이 압박하며 뒤를 보지 않는 축구였다. 현재는 현실과 적당히 타협했다. 압박이 다른 팀들보다는 여전히 강하지만 라인을 적절히만 올리며 패스와 역습을 적절히 섞은 유기적이고 실리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올 시즌 라요의 돌풍은 라다멜 팔카오, 오스카르 트레호, 알바로 가르시아 등 재능 있는 공격진이 중심이 되고 있다. 하지만 견실한 수비 역시 공격만큼은 아니더라도 팀에 공헌하고 있고 그 중심에 카테나가 있다. 

1994년생의 센터백인 카테나는 194cm의 큰 키를 가진 장벽이다. 대인 방어도 좋고, 라요의 수비진을 진두지휘하는 리더다. 올 시즌 카테나는 팀이 치른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수비를 이끌면서 팀의 돌풍을 만들고 있다. 

이날 에스파뇰전 역시 카테나의 활약이 빛났다. 카테나는 최근 절정의 컨디션인 상대 센터백 라울 데 토마스를 완벽히 봉쇄하는 동시에 수비 라인을 조율하며 무실점을 만들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패스(54회)를 기록하며 빌드업에도 기여했다. 라요는 후반 8분 상대 센터백 레안드로 카브레라의 자책골에 카테나를 위시한 수비진의 활약으로 1-0 리드를 끝까지 지켰고 결국 승리했다. 

라요는 유럽을 매료시켰던 특유의 뒤를 돌아보지 않는 축구에서, 살아남기 위해 타협을 했다. 하지만 축구 스타일을 타협하는 과정에서도, 실점에 대한 타협은 없다. 그리고 그 가운데 카테나가 있다.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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