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만난세상] 위드 코로나 시대의 'K-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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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스포츠 기자는 코로나 시대 우리 삶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체감하는 직업 중 하나일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이후 직업상 일상적으로 오가는 스포츠 경기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탓이다.
이런 우리의 열정이 새롭게 전개될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도 전 세계를 매료시킬 'K-컬처'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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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언컨대 스포츠 기자는 코로나 시대 우리 삶의 변화를 가장 극적으로 체감하는 직업 중 하나일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한 이후 직업상 일상적으로 오가는 스포츠 경기장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진 탓이다. 심지어 이런 변화를 경기장에서 함께 할 수 있는 관객의 수가 정원의 몇 %인가라는 숫자로 현재 우리 사회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가늠할 수 있기까지 하다.
슬프게도 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영원히 돌아갈 수 없다”는 조언을 하곤 한다. 다시는 한 공간에 모여 마음껏 함께 소리 지르고 환호하는 날이 오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제는 좋았던 그때를 막연히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마스크를 쓰고 조용하게 함께 즐기는 문화에 익숙해져야 할지도 모른다.
자연스럽게 스포츠뿐 아니라 우리 문화 전체가 어떻게 변해야만 할지에 대한 생각도 해보게 된다. 어느새 전 세계가 즐기게 된 ‘K-컬처’는 팬들이 함께 환호하고, 소리 지르고 즐기는 문화를 기반으로 한다. 한국의 야구장을 찾은 외국인들은 수만 팬들이 한 명의 선수 이름을 목청껏 부르는 모습에 감명받는다고 한다. 한국의 콘서트는 수만 관중들이 ‘떼창’을 하는 장관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기본적으로 우리의 스포츠와 공연문화는 떠들썩하고, 그래서 즐겁다. 이런 에너지가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그런데 이제는 소리를 지를 수 없으니 ‘K-컬처’도 또 다른 모습으로 변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물론, 잘해낼 것이라 믿는다. 한국의 문화는 만드는 이들도 이를 즐기는 팬들도 마음속에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고, 이는 소리를 지르지 못한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런 우리의 열정이 새롭게 전개될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도 전 세계를 매료시킬 ‘K-컬처’를 계속 만들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서필웅 문화체육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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