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급증하는데..'교통 약자 콜택시' 부족
[KBS 대구] [앵커]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해 운영되는 전용 콜택시 수요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요에 비해 차량이 턱없이 부족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등 교통약자들의 불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나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장애인 곽종철 씨는 전용 콜택시를 이용할 때마다 속이 탑니다.
예약한 차량이 제 시간에 오는 경우가 거의 없는데다 언제 도착할 지도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필요한 날짜에 차량을 예약하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곽종철/대구시 복현동 : "최대 3시간까지 기다려본 적 있어요. 병원은 예약돼 있는데 그 시간대를 못 맞출 때가 많죠."]
올해 대구의 교통약자 전용 콜택시, '나드리콜' 이용자는 하루 평균 3천570명.
지난해보다 12%나 늘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노인 인구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나드리콜 차량은 13대, 3%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용자들이 이런 차량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평균 20~30분 정도 기다려야 하고 호출 위치에 따라서는 1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휠체어 리프트가 달린 특별차량을 이용해야 하는 장애인들은 더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 지원 예산은 매년 감소하는 추세여서 전용 콜택시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이상인/대구경북연구원 도시지역연구실 연구위원 : "휠체어 이용자들에 대한 특장차(특별장치부착차량)의 분리 배차 비율을 조금 더 확대하는 게 필요하고요, (전용 콜택시)운영 자체가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의 문제이기 때문에 이용에 대한 국비지원을 공동으로 요청하는 게 필요하고..."]
대구의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는 전체의 인구의 약 30%.
이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개선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나라입니다.
촬영기자:김익수
이나라 기자 (thiscount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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