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간호사의 수상한 행동..마약류 진통제 빼돌려 투약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기자

병원에서 마약류 진통제를 빼돌려 상습 투약한 간호사가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서울 소재 대학병원에서 근무하던 40대 간호사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불구속 수사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환자에게 처방된 마약류 진통제 '페티딘'을 정량보다 적게 투여하고 남은 양을 빼돌려 자신에게 직접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많게는 하루에 10번 투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페티딘을 다량 투약하면 경련, 어지러움, 이상황홀감, 진정, 환각, 호흡억제, 착란 등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불법 투약행위는 평소 그의 행동을 수상하게 여긴 동료들의 신고로 발각됐다.

경찰은 A씨의 범죄행위와 함께 병원 측이 마약류 관리 의무를 소홀히 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조사 결과에 따라 병원 측 관계자를 추가 입건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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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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