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응급실 찾아주는 앱.."환자 이송 시간 줄인다"

백상현 입력 2021. 12. 6.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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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대전]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응급환자를 병원으로 이송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늘고 있는데요.

환자를 옮기는 구급대원들이 병원마다 병실이 얼마나 남았는지 파악하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병상이 남은 응급실을 추천해주는 앱이 개발됐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쓰러진 임산부를 태운 구급차가 멈춰 서 있습니다.

이송 가능한 병원을 빨리 찾지 못해 15분가량 환자 이송이 늦어졌습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이같은 상황은 더 많아져, 응급환자 이송 지연 비율이 지난 2016년 3.5%에서 지난해 12.2%로 3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19 구급대원이 어느 병원에 병실이 남아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급히 환자 이송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엄태웅/대전 동부소방서 119구급대원 : "각 병원에 일일이 전화를 해서 진료 가능한지 계속 물어보고 또 안 된다고 하면 다른 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하는 일들이 빈번했는데…."]

구급대원이 모바일 앱에 혈압과 호흡 수 등 환자 정보를 입력하자, 앱이 중증도를 판단해 단계를 분류합니다.

증상에 맞는 병원이 추천되고 각 병원의 격리 병실이나 일반 병실의 잔여 병상 수가 뜹니다.

대전소방본부와 충남대병원 등 지역 종합병원 10곳이 참여해 만든 실시간 병원정보 공유시스템입니다.

[양진철/대전소방본부 구조구급과 소방장 :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면 대략적으로 병원을 선정하는 시간 20분 정도를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상급종합병원으로 환자가 몰리는 것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진웅/충남대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 : "(환자는) 본인이 얼마 정도 아픈지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앱을 활용한) 119소방대원의 중증도 판단을 믿고…."]

대전소방은 시범운영을 거쳐 내년부터 정식운영을 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홍성훈

백상현 기자 (bs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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