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골마다 한 계단씩 더..'손'과 함께 더 높은 곳으로

이정호 기자 2021. 12. 6.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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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손흥민, 노리치전서 1골 1도움
2경기 연속 ‘킹 오브 더 매치’
토트넘이 넣은 3골에 모두 관여
3연승·4경기 무패 리그 5위로

또 한 번 ‘스파이더맨 세리머니’ 토트넘 손흥민이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32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은 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토트넘이 5위로 반등했다. 그 중심에 손흥민(29)이 있다. 손흥민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했다.

손흥민은 6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리치시티와의 2021~2022 리그 15라운드 홈경기에 풀타임을 뛰며, 전반 10분 루카스 모라의 선제골 도움을 기록한 뒤 2-0으로 앞선 후반 32분에는 쐐기골까지 넣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이 넣은 3골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했다. 노리치시티의 공세이 밀리던 후반 22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오른쪽 코너킥이 벤 데이비스의 헤딩에 방향이 살짝 바뀌면서 수비수 몸에 맞고 떨어졌다. 마침 그 자리에 있던 다빈손 산체스가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

3-0으로 승리한 토트넘은 리그 3연승을 포함해 4경기 무패(3승1무) 상승세를 이어가며 5위(승점 25점)로 올라섰다.

한 달여간 리그에서 득점이 없었던 손흥민은 지난 2일 브렌트퍼드전에 이어 2경기 연속으로 리그 골을 사냥했다. 도움은 더 오랜만이다. 지난 10월 애스턴 빌라와의 7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뒤 두 달 만에 나왔다. 손흥민은 공식전 전체 총 7골 3도움(유로파 콘퍼런스리그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시즌 공격 포인트 10개를 돌파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는 단 6경기를 함께하면서 3골 1도움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골 침묵에 고민하던 토트넘은 손흥민이 살아나면서 연승을 거둔 최근 리그 3경기에서 모두 2골 이상의 다득점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도움을 받은 모라, 산체스 모두 이날 시즌 첫 골을 넣었다.

해리 케인-모라와 공격 라인을 이룬 손흥민은 경기 시작 10분 만에 모라와 합작골을 만들어냈다.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손흥민과 패스를 주고받은 모라가 때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그대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몇 차례 기회를 놓친 토트넘은 후반 중반까지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고전했다. 점유율에서도 주도권을 내줬다. 이때 손흥민이 다시 해결사로 공격 실마리를 풀었다. 손흥민의 코너킥에서 추가골을 얻었고, 후반 32분에는 손흥민의 발에서 쐐기골이 나왔다. 2 대1 패스로 페널티 박스 왼쪽을 파고든 데이비스가 상대 밀집수비 사이에서 손흥민에게 패스했다. 손흥민은 정면에서 수비수 3~4명을 앞에 두고 빠른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손흥민은 지난 경기에 이어 이날도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기쁨을 나타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EPL 공식 홈페이지 팬 투표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받아 2경기 연속 최우수 선수에 선정됐다. BBC도 경기 최우수 선수로 꼽았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경기 내내 무언가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는 평가와 함께 팀 내 최고 평점인 9점을 줬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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