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충' 너구리 구조 잇따라.."함부로 만지지 마세요"
[KBS 청주] [앵커]
서식지 부족에 날씨까지 추워지면서 먹잇감을 찾는 야생 너구리들이 도심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너구리는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개선충 병에 걸려있어 섣불리 만졌다간 위험할 수 있습니다.
보도에 송국회 기자입니다.
[리포트]
너구리 한 마리가 수건에 싸인 채 축 엎드려 있습니다.
먹잇감을 찾으러 민가로 내려왔다 탈진해 구조됐습니다.
["살고 싶어서 고개를 자꾸 든다."]
근처 또 다른 민가에선 온몸에 털이 딱딱하게 굳은 너구리와 듬성듬성 털이 빠진 너구리가 잇따라 발견됐습니다.
[이재용/너구리 신고 주민 : "아파트 1층 베란다 밑에 바람이 안 통하고 따뜻하니까 그 주변에서 주민들이 왔다 갔다 하다가 (신고해요.)"]
서식지가 부족해진 너구리들이 최근엔 겨울철 먹잇감까지 부족해 도심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그런데 대부분 너구리는 온몸에 털이 빠지는 피부병인 '개선충병'에 걸려 있습니다.
호기심에 이런 너구리를 섣불리 만졌다간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임옥주/충북 야생동물센터 수의사 : "(사람에게 옮기면) 간지럼증이나 알레르기 증상이 올라오거든요. 그럼 이제, 붉은 점처럼 반점이 올라오면서 되게 가렵습니다."]
지난해 구조된 야생 너구리는 충북에서만 90여 마리로 이 가운데 80%가량이 개선충병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촬영기자:김성은
송국회 기자 (skh0927@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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