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물은 복구됐는데..역대급 화재에 분쟁소지 여전
[KBS 대전] [앵커]
지난 8월, 천안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불이 나 주차된 차량 6백여 대가 불에 타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났었는데요,
폐허가 된 지하주차장은 석 달여 만에 복구됐지만, 시설물과 차량 피해액이 수십억 원에 달하면서 보상 문제를 둘러싼 법적 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장 세차 차량이 폭발과 함께 불길에 휩싸입니다.
불은 지하주차장 전체로 번져 수입차 170여 대 등 차량 666대가 불에 탔습니다.
불이 난 지 석 달여, 폐허가 됐던 주차장은 복구 공사를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그동안 차를 세워둘 곳이 없어 임시 주차장을 이용해야 했던 입주민들은 불편을 덜게 됐습니다.
[입주민 : "눈 많이 내리거나 할까 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무사히 공사가 끝나서 다행이에요."]
[강형준/공사업체 부장 : "전선이라든가 바닥 에폭시라든가 모든 게 손상이 됐기 때문에 공사 기간도 길어졌고, 모든 공사를 저희가 새로 했습니다."]
43억 원 규모의 피해 차량 보험 처리도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자기차량손해 특약에 가입하지 않아 보험처리가 되지 않는 차들입니다.
화재의 원인이 된 출장 세차 차량의 대물배상 한도가 2억 원 정도에 불과해 보상받을 방법이 막막합니다.
[피해 차량 소유주 : "보험처리가 안 된다고 해서 지금 좀 알아보고 있고요, 일단은 관리사무소하고 얘기를 좀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화재와 관련해 출장 세차 업체 임직원과 아파트 소방시설 관리업체 직원 등은 현재 검찰에 송치돼 있습니다.
주차장 공사와 차량 피해에 수십억 원을 지급한 보험사들이 이들에게 구상권을 청구할 가능성이 커 시설물 복구 이후에도 법적 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황정환 기자 (bar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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