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번엔 중동행
[경향신문]
미국 출장 이어 아부다비로 출국
UAE 왕세제와 5G 협력 등 논의
삼성물산 진출, 사우디도 방문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달 24일 미국 출장에서 돌아온 지 12일 만이다. 삼성전자의 미래 사업 중 하나인 5세대(5G) 통신장비 분야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혐의 재판을 마친 후 바로 김포공항에서 전용기를 타고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 부회장은 아부다비에서 셰이크 모하메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를 만나 5G 통신 등 정보기술(IT) 분야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중동을 5G망 구축의 주요 시장으로 공략하고 있다. 새로운 통신망 수요가 많은 데다 미·중 갈등으로 미국이 UAE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에 기존 중국 화웨이 통신장비 철거를 요구하면서 삼성전자가 기회를 맞고 있다. 이 부회장은 2019년 2월 아부다비를 방문해 모하메드 왕세제를 만났고, 같은 달 모하메드 왕세제가 한국에 왔을 때 직접 5G와 반도체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올 초 아부다비를 다시 방문하려 했지만 지난 1월 국정농단 사건 판결로 다시 구속 수감되면서 방문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UAE 출장길에 사우디아라비아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삼성물산이 사우디 투자부(MISA)와 에너지, 도시 개발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월 가석방된 후 매주 목요일마다 삼성물산 부당 합병 재판에 참석하고 있지만 틈틈이 해외 출장도 다니고 있다.
조미덥 기자 zor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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