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농장 고병원성 AI 비상..천안 이어 영암까지
[앵커]
충남과 전남의 산란계 농장 두 곳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AI가 발생했습니다.
감염이 확산할 경우 달걀값이 또 다시 들썩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달걀을 낳는 산란계 3만 6천 마리를 키워온 전남 영암의 한 농장.
방역 요원 수십 명이 닭과 달걀을 처분하고 있습니다.
이 농장은 어제 조류인플루엔자 AI 감염 의심신고를 접수했는데, 오늘 고병원성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가축방역 담당자 : "거의 70~80%까지 (처리했고요.) 렌더링 작업이라고 해서 퇴비화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어제 충남 천안시 풍세면의 양계단지에서도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병했습니다.
올해 들어 메추리와 육용 오리, 육계 농장 등에서 발병하던 고병원성 AI가 산란계 농장으로 번진 겁니다.
[곽호중/대한양계협회 천안시 산란계지부장 : "참담하고요. 한 농가가 터지면 거기는 다 묻어야 한다는 상황을 알기 때문에..."]
특히 이번에 확진된 AI는 2010년과 2011년에 유행했던 H5N1형으로 분석됐습니다.
높은 전염성과 폐사율이 특징이어서, 산란계 농장 감염이 확산할 경우 달걀 공급에도 차질이 생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발병 농장은 물론, 반경 5백m 이내 다른 농장에서도 매몰 처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반경 10km 이내 가금류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임승범/충청남도 동물방역위생과장 : "차단방역이 가장 중요하니까 우리가 대규모 산란계 농장, 이런 농장에 대해서는 입구에 통제초소 설치도 하고요."]
방역 당국은 10일까지 닭·오리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합동 점검을 벌이고 집중 소독도 시행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한솔입니다.
촬영기자:신한비/영상편집:임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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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기자 (so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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