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의날] "올해 수출액 역대 최고"..고용 창출은 '뚝'↓

김지숙 입력 2021. 12. 6. 21:47 수정 2021. 12. 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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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6일) 무역의 날 기념식이 있었습니다.

오일쇼크나 외환위기.. 이렇게 어려울 때마다 우리 경제를 뒷받침한 게 수출 산업이었고, 올 한 해 수출도 코로나 상황이지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다만 고용 창출 효과가 크지 않은 걸 비롯해 점검할 부분도 적지 않습니다.

김지숙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979년 연간 수출 1억 달러를 시작으로 한국 무역을 주도해온 삼성전자.

국내 제조기업 처음으로 연간 수출액 1,1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김동원/KB증권 상무 : "글로벌 부품 공급망 차질에도 불구하고 물량 증가 효과로 반도체 수출 증가 영향이 가장 컸고, 스마트폰과 가전의 수출도 호조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뿐만이 아닙니다.

올 한해 우리나라의 전체 수출액은 6천4백억 달러, 무역 규모는 1조 2천5백억 달러를 넘을 전망입니다.

모두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이미 반도체가 천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15대 수출 주력품목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24년에는 세계 6번째로 수출액 7천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수출이 늘어나는 만큼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는 게 문제입니다.

수출에 10억 원을 투입했을 때 새로 생기는 일자리는 6.9명, 매년 줄어드는 추셉니다.

소비나 투자의 고용창출 효과와 비교해도 가장 낮습니다.

국제 분업과 기술 혁신으로 생산성이 커지면서 국내 노동력 수요 자체가 줄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취업 유발효과가 낮은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수출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도 일자리가 늘지 않는 한 요인입니다.

[이재수/전경련 지역협력팀장 : "일자리 창출 효과는 크지만 10여 년 전에 비해 수출이 줄고 있는 자동차, 식료품 등 업종에 대해서는 맞춤형 고용지원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위기를 딛고 사상 최고 실적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수출.

우리 경제에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일자리 창출과 공급망 문제 대응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영상편집:신남규/그래픽:최창준

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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