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복 안다르' 괴문서 뭐길래.. 마케팅업체 대표 사재 30억 걸었다
“30억(원)의 현상금을 제공하겠습니다. 현상금은 회사가 아닌 대표이사 개인이 드릴 것입니다.”
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가 거액의 현상금을 건 이유는 무엇일까. 김 대표는 6일 회사 홈페이지 뉴스룸을 통해 “에코마케팅과 안다르를 악의적으로 음해하려는 세력이 있음을 확신한다”고 했다. 음해세력을 찾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하는 제보자에게 현상금을 주겠다는 것이다.
에코마케팅은 지난 5월 요가복 브랜드 안다르를 인수한 마케팅 대행사다. 김 대표는 “음해 세력이 한두번이 아니라, 계속해서 에코마케팅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괴문서’가 찍힌 한 장의 사진을 같이 올렸다. 사진 속 문서는 한 기자가 김 대표에게 보낸 것으로, 이 기자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받았다고 한다. 이 기자는 에코마케팅 직원과 만나 ‘문서의 진위 여부에는 관심이 없다. 이 내용들이 기사화되면 에코마케팅이 큰 피해를 입을 것이다. 기사를 쓰지 않는 조건으로 돈을 달라’며 거액을 요구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에코마케팅은 해당 기자를 고소했고,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후 다른 매체에서 괴문서를 바탕으로 에코마케팅과 안다르를 겨냥한 기사가 나왔다고 했다. 그는 “두 기자가 동일인(혹은 세력)으로부터 동일한 내용의 괴문서를 전달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삭제된 상태다.
해당 사진에는 앞서 논란이 됐던 ‘안다르 대표 남편의 운전기사 갑질’에 대한 내용도 확인된다. 이를 두고 김 대표는 “동일한 음해 세력이 주도한 것이 아닌지 의심된다”고 했다. 지난 10월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안다르 대표의 남편인 오대현 당시 안다르 이사와 오씨의 전 운전기사 간에 ‘갑질 논란’을 놓고 진실공방이 벌어졌었다.
김 대표는 “괴문서 제작자와 음해 세력을 반드시 찾아내고 적법하게 해결하겠다”며 “상장사 에코마케팅의 대표로서 에코마케팅과 안다르를 위협하는 배후의 음해세력을 반드시 법정에 세워 법에 따른 심판을 받게 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제 의무”라고 했다.
김 대표는 현상금을 내건 이유에 대해 “수사 권한이 없는 제가 경찰 수사를 도와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괴문서를 작성했거나 이를 기자들에게 전달하는 데 관여한 이들, 보배드림에 수행기사 관련 글을 올린 당사자나 관계자, 에코마케팅과 안다르를 음해하려는 사건의 당사자나 관계자를 찾는다고 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종대왕·이순신, 서울굿즈로 출시…온라인 해외 판매도
- 광주시 “날짜 달라”...전남도와 무안군,이전 논의 자리 마련하나
- 베르사유 궁전 세금써 예약, 취소 위약금도 나랏돈으로...시의회 백태
- 둘레길서 몰래 키우던 양귀비, 드론 시범 비행 중 딱 걸렸다
- 경북 포항시의원,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 당해
- “고맙다, 더위야”... 빙과株 무더기 신고가 행진
- 김도형·이호영·김봉식 치안정감 승진
- 뉴진스·BTS가 날리는 K하트, 美 Z세대 사이서 열풍
- “푸틴, 이르면 이달 북한·베트남 방문”
- 옆 차와 부딪힐 듯 아슬아슬…자율주행모드로 ‘쿨쿨’ 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