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에 기업들 '방역 U턴'.."회식 금지·재택 확대"

김영민 입력 2021. 12. 6. 21:26 수정 2021. 12. 6.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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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방역을 다시 강화하고 있습니다.

해외 출장 자제령은 물론 회식 금지, 재택 근무 확대 등 일상 회복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습니다.

김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모처럼 수출이 살아나며 해외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던 국내 자동차 업계.

오미크론 확산에 한 달 전 방역 지침으로 돌아갔습니다.

[현대차 관계자 : "전 세계적인 확산세가 확인되고 있는만큼 오미크론 발생국으로의 해외출장에 대해서는 일정을 재검토하거나 당분간 자제할 것을 당부한 상황입니다."]

다른 기업들도 일제히 방역 수준을 높이고 있습니다.

삼성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오미크론 발생 9개국에 대해 출장을 전면 금지했고, LG는 외부 방문객의 사내 출입을 최대한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습니다.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등도 재택근무를 확대했습니다.

이들 대부분의 기업이 연말모임과 회식을 금지하거나 자제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송년회 못하는 대신 가정용 조리음식을 사원 집으로 보내주는 기업도 있습니다.

[김민지/(주)GS 매니저 :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서 가족끼리 함께 밀키트로 색다른 음식을 요리해서 식사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다음 달 초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 참가 기업들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2년 만에 재개된 현장 박람회지만, 파견 인력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중소기업 역시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특히 베트남 등 동남아 등지에 공장이 있는 기업들은 또다시 생산 차질이 불거지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황호석/○○○반도체 부사장 : "지역 봉쇄를 하게 되면 텐트를 수천 개를 사서 거기에 살게 하는 이런 시스템으로 움직였고요. 물류량이 또 늘다보니까 이것도 좀 많이 지체가 되는..."]

오미크론 등장으로 코로나 재확산 추세가 이어지면서 업계의 고심도 다시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민입니다.

[앵커]

국내 처음으로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40대 부부와 30대 외국인 지인.

이 중 30대 지인은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습니다.

이 지인의 배우자와 장모 등도 오미크론에 감염됐는데, 역시 백신을 맞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국내 오미크론 감염자와 의심환자는 34명인데, 이 중 21명이 백신을 한 차례도 맞지 않았습니다.

외국인 그리고 미접종자.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했던 '백신 사각지대'에서 일어난 예고된 문제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바이러스는 빈틈을 놓치지 않았다"

코로나 유행 초기 다닥다닥 붙어 근무하던 콜센터 감염이 이어졌을 때 나왔던 진단이었습니다.

오미크론 연쇄 감염 역시 우리사회가 놓치고 있었던 '빈틈' 과 '방심'을 파고든 건 아니었을까요?

촬영기자:조용호/영상편집:위강해

김영민 기자 (publi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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