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화산폭발 희생자 계속 늘어..모녀 껴안은 채 참변

보도국 2021. 12. 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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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지난 4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 폭발에 따른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산기슭 마을 주민 최소 15명이 숨지고 27명이 실종됐는데, 모녀가 껴안은 채 참변을 당한 사례도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성혜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거대한 잿빛 구름을 뒤로 한 채 마을 주민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황급히 달아납니다.

현지시간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자바섬 동부 스메루 화산이 폭발하자 대피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포착됐습니다.

<수프리얀토 / 트럭 운전사> "이번 화산 폭발은 작년에 일어난 것보다 훨씬 더 커서 모두가 겁을 먹고 패닉에 빠져 달아났습니다."

다행히 일부 주민은 목숨을 건졌지만, 화산재에 파묻히거나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진 사람도 적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 당국에 따르면 최소 4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인명 피해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수색팀 관계자는 "시신 가운데는 엄마와 딸이 서로 껴안은 채 참변을 당한 사례도 있다"며 "이들의 시신은 무너진 주택 잔해 속에서 발견됐다"고 말했습니다.

다친 사람도 100명을 넘어섰습니다.

<미프타훌 우룸 / 의사> "응급실에 여성 환자가 있는데, 화산재로 인한 호흡 곤란을 호소하고 있어 지켜보고 있습니다."

재산 피해도 상당해 가옥 약 3천채와 다리, 도로, 교육시설 등이 파괴됐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비까지 내려 산사태 경보가 나온 가운데 화산재가 진흙으로 변해 수색과 구조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조속한 생존자 발견과 이재민을 위한 대책 마련을 지시했습니다.

1만7천 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는 동부지역이 환태평양 조산대 '불의 고리'에 접해 있어 지진이 잦고, 국토 전역에 활화산이 120여 개나 됩니다.

자카르타에서 연합뉴스 성혜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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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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