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점차 뒤집기쇼..KT, 현대모비스 꺾고 파죽의 6연승
[스포츠경향]
괜히 우승후보가 아니었다. 선두 수원 KT가 22점차를 뒤집고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6연승을 질주했다.
KT는 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1~2022 KGC인삼공사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에서 75-72 역전승을 거뒀다. 허훈 복귀 후 6연승을 질주한 KT는 14승5패가 돼 2위 서울 SK(12승6패)와 차이를 1.5경기로 벌리면서 단독 선두를 이어나갔다.
이번 시즌 최고의 역전승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경기였다. KT는 라숀 토마스(27점·16리바운드)에 1쿼터에만 19점을 헌납하는 등 14-32로 끌려갔다. 2쿼터 종료 7분26초를 남기고는 함지훈에게 득점을 내줘 14-36, 22점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전반을 28-45로 뒤진 KT는 3쿼터부터 대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번 시즌 평균 실점(75.9점)이 가장 적은 KT는 3쿼터부터 수비 강도를 높여 현대모비스의 공격 흐름을 원활치 못하게 했다. 공격에서는 허훈(18점·7어시스트)과 캐디 라렌(23점·13리바운드)을 중심으로 전 선수가 고르게 득점을 가져가며 빠르게 차이를 줄여나갔고 결국 52-61, 한 자리수로 차이를 줄이며 4쿼터를 맞이했다.
4쿼터에서도 추격전을 펼친 KT는 결국 경기 종료 1분14초를 남기고 터진 허훈의 3점슛으로 72-72 동점을 만들며 결실을 봤다. 이어 종료 21.4초를 남기고는 라렌이 골밑슛을 성공시켜 마침내 74-72로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모비스는 마지막 공격에서 이우석의 치명적인 패스 미스가 나왔고, 이후 허훈이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승부를 마무리했다. 허훈은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공격에서 안풀려서 죽기살기로 수비를 했는데 도움이 됐다”며 “선수들끼리 해보자는 마음으로 포기하지 않고 뛰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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